열처리 시간이나 환경을 맞추지 못하고 공정을 더하거나 덜하거나 이 물질이 혼합되면 칠이 일어나고 쉽게 벗겨지며 추한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이 차량 도장 작업이다.

차량의 판금 도장 작업을 설명하는 가평 자동차정비공업(주) 오정열 대표. 판금 도장 작업이 오 대표의 인생과 닮아 있다. 기다림에 익숙하고 겸손이 몸에 배어 있다. 낮은 위치에서 만 바로 볼 수 있는 것이 자동차 정비. 검손이 기본이다.
 

군 입대 전에 자동차 정비를 시작한 오 대표. 자동차 정비와 인연을 맺은 지 이미 30년이 넘어섰다. 그 냥 자동차 정비가 좋았다.

수많은 부품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연결되며 엔진의 힘이 바퀴로 전달되어 이동하는 자동차의 내부 구조는 그야말로 호기심의 연속이었다. 그 것이 자동차정비를 시작한 첫 째 이유다.

또 거짓말과 포장을 못하는 오 대표처럼 자동차 정비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 것이 두 번째 이유다. 그리고 제대를 하고 얼마 후 큰 형을 따라 내려온 곳이 가평이다. 25년 전 일이다. 가평에 정비업소가 없던 시절이다. 그야말로 개척자였다.

가평 자동차 정비공업(주)의 직원은 외근 자를 포함하면 20명이다. 이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20년이 넘는다. 이미 이들은 가족이다.

직원들의 장기근속은 정비 업체의 기술력을 좌우하게 된다.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는 어떤 경우의 고장과 하자도 쉽게 발견하고 해결한다. 오 대표이 직원에 대한 신뢰는 남다르다.

근무시간과 견적 금액 작업공정과 업무 스케쥴까지 직원들에게 일임한 지 이미 오래다. 그리고 오 대표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직원들이 안하고 못하는 일만 묵묵하게 한다.

다만 직원들에게 하는 주문하는 이야기는 하나다. ‘여러분 모두 우리 회사의 사장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족이다. 손님 또한 가족이다. 모든 일에 손님 기준으로 일을 해 달라. 우리가족의 차량으로 생각하고 정비를 해 달라.

그리고 나머지는 여러분의 판단대로 일하면 된다.’ 이 직원들이 오 대표의 자랑이고 자부심이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가족 같은 마음은 언제나 신뢰를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정비업소가 가평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또 정비업소 건물이 낡았다는 이유로 정비업소 직원들이 조금은 말이 어눌하고 딱딱하다는 이유만으로 대도시의 정비사업소(센터)에 비해 홀대를 받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정비사업소(센터)는 완벽하다는 선입관 때문에 가평의 정비인력의 기술력까지도 평가 절하되고 양질의 고급부품을 적용 정비를 해도 싸구려 취급을 받게 되면 화가 나 기 앞서 이제는 서글퍼진다.
 

오 대표는 대도시의 정비사업소에서 수리를 받아야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저렴한 수리비와 좋은 부품 그리고 장기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최상의 대접(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가평지역의 모든 자동차들이 가평 정비 업소에 찾아들고 정비 업소는 자동차들의 가정의(家庭醫)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기관리에 열심이고 기본에 철저한 오 대표는 나이 보다 많이 어려 보인다. 배드민턴도 10여간 해 왔고 근력운동은 기본으로 쉬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기본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성격은 일을 미루지 못한다. 요즈음은 드럼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보낸다. 드럼을 만난 지 1년이지만 정비기술이 기본과정을 잘 익히고 다듬어져야 올바른 정비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지루한 기본기 과정을 비티고 나니 이제는 드럼소리와 리듬에 몸과 마음을 실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가평읍 상가번영회 이사, 호남 향우회장 그리고 JC 가평읍회장과 새마을회이사도 역임한 오 정열 대표. 그는 꿈은 크지 않다. 진솔하다.
 

“3-4층 건물을 지어 최신의 정비 시설을 갖추어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직원들에게 최고의 복지를 나누고 싶다. 그리고 맡겨진 일 열심히 하고 거짓 없이 삶을 살아가며 좋은 이미지를 안고 나누고 살아가고 싶다.” “부의 상징으로서의 자동차보다 삶과 생활의 일부 인 자동차의 모습으로 하루하루 우리 가족(직원)들과 살아가고 싶다.”

가평자동차정비공업(주)

대표 오 정 열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태평길 3

031-582-7233 010-8797-7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