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를 마친 방일초등학교 학생들을 햇살마루에 모여 가평군장애인복지관에서 방문한 김영자 관장과 상담・지역연계팀 팀장 김명주 선생님을 맞이하였다.

김명주 팀장님은 방일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에게 색깔 풍선을 하나씩 주시며 ‘앉아 하는 배구’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만약 여러분에게 손이 없었다면 어떻게 배구를 할 수 있었을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며 학생들에게 잠시 장애란 무엇인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학생들 모두 진지한 자세로 한 시간 동안 김명주 팀장님의 강의를 경청하였다.
 

6학년의 한 학생은 장애인들도 운전을 할 수 있을까, 장애인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내가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는 시간이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수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8년만의 외출’이라는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뇌병변장애 청년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어렵게 외출을 시도해서 문밖으로 나왔으나, 위층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해프닝이다.

이것을 보고 무조건적인 나 위주의 도움 보다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또 Barrier Free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고, 우리학교에도 장애인들을 배려하여 만든 여러 가지 편의시설들을 찾아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이해 및 인권교육을 마치고, 이어서 방일초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이해 및 인권교육이 계속되었다.

전교직원들은 바쁜 일정들을 잠시 미뤄두고, 모두가 6학년 교실에 모여 김영자 관장님의 열의 넘치는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2018년 5월 장애인복지법 일부 개정에 의해 장애인의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각 기관에서 1회 이상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하도록 하였다.

기존의 학생대상 연2회의 장애이해 및 인식개선교육을 필수로 하고 있던 기존의 법에 더하여 이를 준수하고자 방일초등학교에서는 가평군장애인복지관 김영자관장님을 모시고 한 시간 동안 교직원대상 장애이해 및 인권개선 연수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날 연수에서 김영자 관장님께서는 장애는 모두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특성 중에 하나임을 강조하고 그동안 우리 안에 내재되어있던 편협하고 부정적이었던 인식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덧붙여 타지역에 비해 장애인 인구가 월등히 높은 가평군에서 방일초등학교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이러한 시도와 노력이 타에 모범이 되며, 선두주자로서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연수를 마치고 방일초의 보건교사는 평소에는 장애인이라는 것이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해서 단 한 번도 깊이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들이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자신을 조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장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연수는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이야기도 덧붙였다.
 

방일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장애학생뿐 아니라 다문화학생들까지도 차이를 뛰어 넘어 단 한명의 학생도 차별받지 않는 하나 되는 학교문화 만들기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