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고등학교(교장 강창진)은 6일 오후 본교 가이사체육관 신축사업을 준공하고 김성기 군수를 비롯한 송기욱군의회 의장및 최기호 강민숙의원, 김경호도의원, 기관단체장, 동문회장, 학교장 및 교직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축하를 나누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이날 테이프 커팅식에서 내빈으로 참석한 송기욱의장을 비롯한 의원이 가위와 흰 장갑 없이 맨손으로 커팅식을 하는 민망한 장면이 연출돼 의전 상 결례라는 지적이 일었다. 여기에 이러한 장면이 담긴 사진이 보도자료로 배포돼 사진을 교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한 기념식에 참석한 군의회 의장및 의원, 도의원 좌석배치도 행사장 중앙이 아닌 모서리에 배치해 대의기관인 의원들을 홀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학교측은 준비 과정에 소홀한 점과 실수를 인정했다.

기존 체육관은 지난 1972년 준공되어 47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시설이 매우 낡고 열악해 이용하는 학생들의 안전이 매우 우려돼 체육관 신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8월 착공해 1년의 공사기간 끝에 완공된 가이사체육관은 연면적 1,885.36㎡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사무실, 운동부훈련장, 휴게실, 다목적실이, 2층에는 다목적체육관, 무대, 방송실, 준비실 등을 갖추고 있다.

사업비는 군보조금 12억5천800만원, 체육진흥기금 4억8천만원, 특별교부금 21억3천400만원 등 38억7천200만원이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서 김 군수는 축사를 통해 “ 본교 설립 취지에 맞게 가평고등학교를 가이사 고등학교로 명칭을 변경하고 가이사 동상을  북면 카이저길에 위치한 미 참전비 경내에 설치하는 사안을 학교를 주축으로 추진하여 줄 것"을 당부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가평고등학교는 1952년 한국전 가평주둔 미 40사단 크릴랜드 장군과 장병들의 성금으로 학교를 신축한 후 한국전 미군 최초 전사자인 카이저 중사의 이름을 기려 가평 가이사중학교로 개교됐다.

이후 1972년 가평고등학교 교명이 변경되었으며, 매년 미 40사단 참전용사를 초청해 이곳 체육관에서 졸업식을 개최하고 있어 가이사체육관은 학생들의 체육공간이자 지역의 국제교류와 호국보훈의 장소로도 활용되는 등 대내외적인 행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관내 학교 체육관 건립지원 사업은 2017년 가평초등학교, 2019년 가평고등학교, 2020년에는 조종초등학교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