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민설명회는 개발허가를 받은 엘브스흑연(주) 홍재훈이사를 비롯한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 직원 2명과 상면 연하1,2리 태봉리, 상동리 등 4개리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어 엘브스 흑연 측에서 인사소개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을 설명에 들어가자 마자 참석주민들은 강력 반발하며 주민설명회는 개발행위허가 변경허가를 위한 요식행위라며 고함과 폭언이 난무한 가운데 설명회장은 갑자기 난장판이 됐다.

4개리 지역주민들은 기 배부된 전단지를 통해 가평군은 주민들의 의사도 묻지않고 진행된 흑연광산 개발허가를 즉각 취하하고 군민의 생존권과 재선권, 생활권, 환경권의 기본권리를 침해하려 했던 점에 군민 모두에게 사과 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가평군은 그동안 경기5악명산 운악산에 돌 광산 허가로 군민과 장병들에게 피해를 주더니 그것도 모자라 상면의 절경, 축령산, 비룡봉 산턱에 흑연광산 개발허가를 내주었다며 주민들은 상상도 못한 청정지역 연하리 산과 계곡을 파헤치며 공포의 광산촌으로 몰아넣는 허가행위를 자행했다면서 분개했다.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은 토지굴착에 의한 지하침하, 독성오염수 배출, 지하수고갈, 폐석유출, 광미(먼지)날림, 소음, 진동, 산림훼손과 갱도내수, 비소, 카드늄, 납, 수은, 등 유해 중금속이 포함되어 지하수 오염의 극대화로 농업용수, 하천수까지 회복 불가능의 치명타를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7년 2월16일 경기도로부터 조광권 설치허가를 받은 엘브스흑연(주)은 같은해 8월29일 경기도로부터 채굴진입로 인가를 받은 후 2019년 2월8일 가평군으로부터 개발행위허가(497㎡)를 받았다.

이어 2019년 11월12일에는 4,980㎡의 면적에 개발행위 1차 변경허가를 받아 동년 12월5일 17,453㎡으로 면적이 늘어난 개발행위허가 2차 변경을 신청하자 지역주민들은 232명의 탄원서를 받아 지난해 12월17일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4개리 지역주민들은 앞으로 대책위를 구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임초리 태양광발전시설에 이어 상면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며 새해부터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1월 14일 오후 본 기자가 현지 흑연광산을 확인 한 결과 하청업체에서 올해 연초부터 토지굴착 작업을 시행하고 있었으며 현장 관계자는 지금껏 흑연성분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연하리 광물채굴 허가 주변 4개 마을은 1월16일 연하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흑연광산 반대 비대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김경선 연하2리이장, 부위원장에 박정호씨, 간사에 김명식외3개 마을 총무를 각각 선임했다.

향후 비대위는 가평군 허가부서와 면담을 실시하고 경기도 민원실에 민원공문을 발송한 다음 춘천국유림관리소를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흑연광산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