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음악역1939는 침체되어있는 문화예술의 활성화와 음악역1939의 재도약을 위해 가평 음악역1939 G-SL온라인 공연을 개최하였다. 이번 G-SL온라인 공연 개최를 통해 얻은 몇 가지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효과적인 온라인 공연문화예술을 위해 플랫폼 협업에 앞장서야.

 

2020년 공연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실연할 수 있는 공연장을 확보 할 수 없어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공연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나 원활한 소통 및 관객 편의성을 위해서는 한가지 플랫폼의 접근 보다는 다양한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한 방안에 대해 고민을 시작 해야 된다.

이번 G-SL콘서트는 관람자의 연령대에 따라 선호하는 플랫폼이 다르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활용하고 있던 카카오TV LIVE와 함께 아프리카TV 본사와 협력해서 최군, 소희짱 2명의 인플루언서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송출 하였다. 플랫폼 개발 및 협업의 결과는 콘서트 누적관람객 수가 증명하고 있다.

1차 G-SL공연은 12,297회, 2차 G-SL콘서트는 48,465회, 전체 60,762회의 생방송 조회수를 기록 하였다. 이러한 공연 영상은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하고자 재편집을 통해 음악역1939 유튜브에 업로드 하고 있다.

 

-유료문화? 기부문화? 공연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은콘텐츠와 기부 문화 확산에 힘써야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를 제공해야 하는 목적을 가진 공공문화기관의 온라인 유료공연 판매는 쉬운 일이 아니다. 공공의 영역에서 유료티켓 판매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지역 문화예술인에게 환원한다고 홍보하여, 관람객 100명이 1만원씩 티켓을 사줄까? 여러 가지 의문이 든다.

고정관객, 유료관객을 수 만명 확보한 대형 공연장의 경우 가능한 이야기 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부분의 공공 공연장이 소규모 유료회원을 보유한 것을 감안 했을 때 불특정 다수의 온라인 관객들이 온라인 유료공연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고민 끝에 두번째 G-SL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모험적 시도를 하였다. 바로 기부문화이다. 해외 대부분의 온라인 문화공연에는 항상 기부와 관련된 내용 또는 페이지가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공연에서 아직까지 기부에 대한 언급 없이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부가 가능한 공연을 시작한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TV 및 카카오TV LIVE를 생중계하며 발생되는 별풍선(아프리카TV)과 쿠키(카카오TV)를 기부하고자 홍보하였고, 라이브공연 2시간 동안 약 100여만원의 기부금이 발생되었다.

이 금액은 장마와 태풍으로 수해를 입은 군민들에게 전액 기부하기로 하였는데, 이는 좋은 뜻에 동참하길 원하는 관객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 공연계가 이제는 기부문화에 주저할 것이 아니라 확산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할 수 있겠다.

 

-공공부문 온라인 공연 방향성 설정 및 전문가 역할 필요

 

2020년 갑작스럽게 시작된 온라인 공연은 코로나19시대 위축된 공연예술분야의 대안으로 급부상하였으나, 충분한 준비시간을 갖지 않은 채 우후죽순 실행되기 시작했다.
 

많은 예산을 가지고 유명 가수를 섭외하여 온라인 공연을 진행하면서 단 2000~3000명의 온라인 공연 관객을 유치하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가 공연상품을 소비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수 많은 상품 소비 요인을 분석하지 않은 채 진행한 것이다.
 

공연예술의 세 가지 요소가 무대, 가수, 관객이라 한다면, 온라인 공연은 관객대신 각종 카메라가 자리하고 있다. 오프라인 공연과 구별되는 이러한 온라인 공연의 장점으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줄어든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공연의 감동이 전달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공연예술상품은 경험재적 특성으로 인해 실제로 관람하기 전 까지는 막연한 기대만 갖게 되는데, 정작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면 만족감은 크게 떨어진다. 이렇듯 온라인 공연이 감당해야 할 감동 전달 미션을 위한 공연의 다양한 방향성 설정과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기획자 역할이 꼭 필요하다.
 

기획자는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공연기획과 지역의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이벤트 요소를 개발해야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G-SL 공연은 획기적이라 할 만큼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온라인 상에서 가평에 대한 음악도시 이미지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공공기간 주도 온라인 공연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 들리고 있다. 두 차례의 G-SL 콘서틀 통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술 감독인 본인은 조금 더 욕심을 내보고 싶다.

2020년이 아직 세달 이상 남은 이 시점에 온라인 콘서트를 추가로 더 개최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 행정 등 해결해야할 부분이 많지만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고 했다,

이러한 온라인 공연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지역주민을 포함한 전 국민 문화향유와 함께 가평군이 문화도시, 음악도시, 세계도시로 나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문의 : 580-4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