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경찰서는 11월18일 05:40경 “아버지를 살려주세요”라는 신고자의 다급한 신고를 받았다. 

지병인 폐섬유종으로 병원 진료를 받다가 더 이상 생존 가망이 없다는 의사소견에 따라 최근 퇴원하여 자가에서 치료하던 82세 어르신이 가족이 모두 잠든 시간을 이용해 산소 호흡기를 벗어 놓고, 유서도 써 놓은 상태로 집을 나갔다는 것이다. 

가평경찰서는 가평소방서에 공동대응 요청 후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하여 요구조자 주거지 주변을 수색하던 중 주거지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청평면 청평리 야산에서 10m 아래 낭떠러지 나무에 걸려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이어 신속하게 구조한 뒤,저 체온증이 우려되어 근무자가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덮어주면서 응급조치 후 119구급대와 합동으로 들것을 이용 하산하여 남양주 소재 병원 응급실로 후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