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의 갑부 중 한사람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인 빌게이츠는 수년전에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코로나 정국을 정확하게 예측했고,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전 세계를 하나의 통제시스템 하에 두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코로나 백신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관계를 떠나 전세계 70억 인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을 수 있다는 기가 막힌 생각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고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따른다는 점에서 ‘다양성’을 넘어선 인간의 또 다른 형상을 보는 것 같아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신축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다짐을 하고 각자 원하는 희망과 꿈을 이루기 위해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다잡고 있다. 나 또한 지역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철폐를 위해 달려온 30여년 정치인생을 뒤돌아 볼 때 코로나만큼 전 국민이 철저하게 통제받으며 맘 놓고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는 분명 우리 모두가 겪고 이겨내야 하는 중차대한 시련이자 과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위축되고 아쉬워만 하기에는 우리가 처한 현실과 다가올 미래는 그리 녹녹치 않은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연초 우리나라 통화경제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사용해 코로나 이후 우리가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사석에서 평소 친분있는 후배에게 똑같은 말을 들은 바가 있기에 모든 것을 재설정한다는 각오와 포부에 소름이 돋고 귀가 번쩍 뜨였다.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은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플로리다가 지난
2010년에 쓴 책 제목으로 ‘경제와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새로운 시작’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산업혁명, 대공황,
2008년 금융위기의 세 차례 그레이트 리셋을 경험한 바 있으며, 비대면과 AI 등의 4차 산업혁명을 토대로 하는 4차 그레이트리셋으로 우리의 삶은 완전히 변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활하고, 공부하며, 일하고, 소통하고 쇼핑하고 있다. 이러한 일상에 일부는 벌써 적응해 지금의 상황이 이전보다 더 마음에 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지금의 코로나 위기는 많은 변화와 가슴 아픈 피해를 남기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물러갈 것이며, 포기하지 않고 참된 방향을 모색한다면 분명 또 다른 기회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거시적인 시각에서 리스크 관리와 경제 연착륙 및 성장을 강조하기 위해 ‘그레이트 리셋’을 호소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팬데믹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우리 가평의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은 목적과 방향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더 많은 발전과 도약이 절실한 가평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일까?
다 논할 수 는 없지만 가평의 환경과 현실을 정확한 파악과 유연한 사고를 기반으로 가평이 하나 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는 전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원칙에 입각한 군정실천 그리고 각종 규제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힘 있는 정치와 지도력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변화의 바람은 먼 곳에서부터 시작되지만 뚜렷한 형상으로 다가오는 것이 결코 아니다. 가장 가까운 나 자신과 내 이웃에서부터 기본에 충실하고 합리적 사고와 창의적 자세로 노력할 때 비로소 변화의 중심에 선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 펜데믹은 이제 그 끝이 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또 다른 펜데믹이 우리를 언제 어떤 모습으로 습격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 어떤 펜데믹도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라는 점 또한 명백하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과 끝에 접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모습을 만들어 가야할지 함께 소통하며 고민해야 할 것이다.
글. 송기욱(가평군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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