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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이 있었는데 최근 군청에 근무하는 두 후배가 찾아와 이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 주었다.
고향 가평을 떠나 외지에서 생활하는 분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여러 차례 지역 근무를 통해 지자체 간 경쟁의 치열함을 보았고, 지역의 현안들이 점점 복잡해져서 전문적인 지식과 인적 네크워크를 통한 대외협력이 중요하다고 느꼈기에 두 후배의 방문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정부 차원에서도 매년 10월 재외 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이 참가하는 한민족 세계한상대회를 열어 동포 경제인들을 국가적 자산으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대내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시간 공을 들여 소통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하고 때로는 마음의 벽을 허무는 한바탕 놀이마당도 필요하다.
그래야 신뢰도 생기고 정도 쌓이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이번 출향인사 조사에 이어 최근 가평에 전입한 분들의 과거 전문분야 등을 파악하여 정리했으면 한다.
지역사회가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출향인사뿐만 아니라 가평에 전입한 분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로나19가 풀리면 꽃 피는 5월에 날을 잡아 전입한 분들을 위해 한바탕 잔치를 벌었으면 한다. 장소는 자라섬 캠핑장이든 추억이 깃든 청평 안전유원지든 어디든 좋을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10월에는 출향인사들을 위한 행사를 또 한 번 여는 것이다.
이후에는 출향인사와 전입한 분들 중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들과 대외협력이 가능한 분들을 분야별로 나누어 명단을 작성하고 본인들의 동의를 얻어 자문단이나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분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가평군이 당면한 현안과 미래 계획에 대하여 꾸준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실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평에 있는 4개 고등학교 동문회를 주축으로 ‘가평 재능기부 인력뱅크’를 만들면서 느낀 것은 결국에는 군 중심으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가평군 조례를 만들어 제도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가평군과 관련된 모든 인적자원을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것은 지역사회의 발전 뿐만 아니라 고향을 가평에 둔 출향인이나 가평에 정착하여 보람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가평을 지키며 발전시킨 모든 분들과 출향인, 전입하신 분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힘을 합친다면 우리가 그리는 가평의 모습이 구체적인 현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 박범서(가평 경제문화 발전연합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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