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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267m로 1991년 9월30일 지정된 가평군 명지산 군립공원에 방문객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최근 구름다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등산로 시설물을 흉물스럽게 방치하고 있어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본 기자가 제보에 따라 10월 30일 명지산 군립공원을 찾아 등산길을 오르다 안내간판, 안전시설물, 표지판 등이 심하게 파손 또는 훼손돼 수년째 방치된 듯한 느낌이 들어 과연 이곳이 군립공원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명지산군립공원은 1993년 9월1일 환경처 고시로 경기도 생태. 경관보존지역으로 행위제한과 금지행위가 엄격히 구분된 지역으로 오히려 파손된 안전시설물과 훼손된 안내판이 신비로운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가평군의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이 몇 번을 지적했음에도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그대로 방치, 가평군에 하나 밖에 없는 군립공원과 가평8경중 4경인 명지산(명지단풍)이라는 자존심에 먹칠을 하며 극도의 상실감을 넘어 행정의 무력감이 깊어지고 있다.
하산길에 만난 한 등산객은 “ 자신은 전국 군립공원만 답사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가평군의 군립공원에 와 보니 산은 명산이나 전혀 볼거리가 없어 실망했다.” 며 혀를 내찼다.
도대리 지역주민들도 “ 수년간 지역정치인들이 선거때만 되면 군립공원을 놓고 장미빛 공약만 내놨지 한 것이 하나도 없어 지금은 등산객 및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겨, 지역경제가 피폐 해지는 원인을 제공했다.” 며 불만을 터트렸다.
또한 가평군 홈페이지에는 계곡의폭포와 수림이 한데 어우러져 가히 장관이라 소개하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은 하나같이 “ 북면은 여름철 피서객은 많아도 사계절 관광객은 없다.” 는 볼멘소리가 분출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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