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번 국도를 따라 춘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청평역을 지나 오른편으로 ‘장지방’이란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이 이정표를 따라 농가 사이 포장길로 들어가면 전통한지 제조공방, 장지방이 나온다. 한지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우리 고유의 종이. 장지방에는 한지와 함께 100년 세월을 함께 해온 장인의 얼이 서려 있다.

전남 장성의 농부 장경순에서 시작된 종이와의 인연은 아들 장세권, 손자 장용훈으로 이어진다. 종이를 업으로 삼은 장용훈 선생은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16호 지장(紙匠)이다.

그리고 현재 장용훈의 세 아들까지 종이를 만들고 있다. 장지방에 가면 전통을 고집하면서도 새로운 연구를 거듭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친절한 설명도 곁들여서 관찰할 수 있다.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배운 후에는 공예품 전시관에서 부채와 전통서책, 모자, 바구니 등 한지로 만든 다양한 공예품들을 살펴보자. 종이 아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체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