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청평댐 둘레길(청평3리, 약300m)을 따라 걷노라면 200여주의 분홍색의 겹 벚꽃들이 파아란 하늘과 맑은 강물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분홍색 솜사탕을 달아 놓은 듯 탐스러운 꽃송이는 한 움큼 따서 살짝 입에 넣고 싶은 충동을 느낄 만큼 탐스럽고 아름답다.

하얀 벚꽃이 팝콘이 터지는 듯 하는 모습이라면 분홍빛 겹 벚꽃은 그보다 훨씬 더 화려한 불꽃 축제에 비유할 수 있다.

‘정숙’과 ‘단아함’ 또는 ‘절세마인’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겹 벚꽃은 흰색이 섞인 분홍색 꽃이 겹으로 피는데 씨방과 꽃잎이 변해서 꽃이 되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한다.

즉 한 개의 수술과 암술이 있지만 암술이 퇴화되어 꽃잎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아쉬운 봄날이 가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지마다 몽글 몽글 달려 있는 탐스러운 꽃뭉치에서  떨어지는 꽃비를 흠뻑  맞을 수 있는 두 번째 벚꽃 잔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