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자락을 굽이굽이 돌아 한참을 올라가니 그곳에 마치 에덴동산에 올라 온 것처럼 탁 트인 언덕에 농원이 펼쳐져 있었고 잘 익은 보랏빛 블루베리 열매를 수확하느라 동네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블루베리는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시력보호와 피부미용은 물론, 강력한 항산화제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항산화, 항암, 성인병의 예방 및 개선(당뇨와 심혈관 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각종 암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효능이 탁월해 노화방지는 물론 뇌의 노화를 막아 주어 알츠하이머 같은 치매예방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신이 내린 선물' 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청정 운악산 블루베리를 생산하는 동보농원 김주임(60)대표는 서울 토박이로 중량구 신내동에서 배를 40여 동안 직배하였으며 수년 간 먹골 배 조합장을 지내는 등 보기 드문 찰 농사꾼이다.

하지만 몇 년 전 도시개발로 토지가 협의. 수용되는 바람에 부득이 새로운 농원을 찾던 중 산세가 좋고 청정지역인 이곳이 과수에 최고 적지로 판단, 경기도청을 수십 번 발품을 팔아 어렵사리 개간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곳에 2년 전부터 33,000㎡의 농원에 블루베리 3천주, 배 1천주, 아사이벨리 1천주 등 다양한 과수 나무를 심고 미래의 희망과 꿈을 일궈가고 있다.

이곳 농원은 지형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해 블루베리 과질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좋아 한번 맛을 본 소비자들의  입 소문을 통해 전량 직거래 판매(1kg 2만5천원)하고 있다.

특히, 화학비료는 전혀 쓰지 않고 유기농 비료만을 사용하여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를 하기 때문에 씻지 않고도 먹을 만큼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그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김 대표는 이곳이 고 냉지라서 블루베리나무가 냉해를 입기도 하고 기후가 맞질 않아 재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블루베리재배에 대한 노하우가 생겨 내년부터는 최상의 블루베리를 더 많이 수확할 것이라고 기대감에 차 있다.

그러나 수확한 과수를 저장 할 수 있는 저온저장고가 꼭 필요해 군에 건의 하였으나 올해는 지원이 힘들다는 말에 부득이 자비로 냉동 냉장고를 2대를 구입하여 보관, 판매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끝으로 과수농가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나도 어느새 한 움큼 따서 입에 넣으니 새콤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번지며 갑자기 온 몸이 힐링(healing)되는 듯 행복했다

■ 동보농원 문의처   :  010-6337-0317, 010-9227-7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