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제법 가을을 느끼게 하지만 한 낮의 뜨거운 태양은 온갖 곡식과 과일을 무르익어 가기에 하루해가 짧은 요즘이다.

오늘은 달콤한 포도향기 가득한 가평군 하면 신상리에서 가평(운악산) 무공해 포도를 생산, 지난 22일부터 출하를 했다는 대향농원을 다녀왔다.

농원에 들어서자마자 주렁주렁 열린 포도송이에서 뿜어내는 포도 향기는 첫사랑의 달콤함이라고나 할까~~? 사랑에 취한 듯, 술에 취한 듯 향기로운 포도향기에 흠뻑 취해 마냥 행복했다.

20년 동안 포도를 재배 해오던 오용호 농원 대표는 10년 전부터 비닐하우스에서 무공해 유기농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해 일반 노지포도 보다 보름정도 빠르게 출하를 하고 있다.

게다가 포도는 농약을 한두 번 주면 병충해 걱정 없이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농으로 무가온(온풍기를 가동시키지 않고 비닐 하우스 안에서 키우는 것)재배를 고집하고 있다.

병충해 예방을 위해 그는 농약 대신 가평군 농업기술센타에서 보급하는 친환경 미생물을 1년에 15회 이상 받아 사용한 결과, 포도나무가 건강해져 결실은 물론  어느 포도 보다 맛이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친환경 재배로 평균 수확량이 줄고 힘들지만 이런 수고를 통해 친환경 포도를 생산,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명품포도를 제공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어렵사리 재배한 포도는 1년에 한번 까다로운 친환경인증(무공해인증)을 거친 다음 또다시 친환경 유통센타의 40여 가지 성분조사를 통해 학교급식용으로 2년째 납품을 하고 있다는 것에 더욱 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 대표는 아직도 무농약 인증을 신뢰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털어놓으며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가평군에서는 무농약, 친환경 포도 생산 농가에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여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 무가온 가평(운악산)포도 판매안내 ▷ 대향농원 오용호 (031)585-2366, 010-4363-2367
                                                             ▷ 판매가격 : 5kg 1박스 2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