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북면 화악1리 유기농 쌀 단지에서 실시된 벼 베기 행사에는 김성기 군수, 고장익 군의회 의장 및 최기호, 신현배, 김금순의원, 김석구 농협장, 단지대표농가, 농업인단체협의회 및 친환경 쌀연구회 임원 등 50여명이 함께하며 가뭄과 장마를 이겨내고 황금빛으로 익은 벼를 수확했다.

이날 벼 베기에는 콤바인과 트랙터, 트럭 등을 투입해 수확한 벼를 톤백 자루에 담아 트럭에 싣고 농가에 나르는 작업이 병행됐다. 수확한 벼는 정미해 햅쌀을 찾는 소비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벼 베기가 실시된 북면 화악리는 친환경농업기술을 보급해 소비자는 안전한 농산물을 구입하고 생산자인 농가는 소득증대 효과를 얻는 유기농클린벨트 조성사업의 핵심거점이다.

이 사업은 3개년(2014~2016)에 걸쳐 북면 화악리. 가평읍 개곡2리, 읍내5리 등 3개 지역의 71개 농가가 참여해 60ha의 유기농 쌀 재배로 지속가능한 농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도부터는 연 190톤의 유기농 쌀을 생산하게 된다.

유기농클린벨트 조성사업은 상수원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 6차 산업화가 포함된 유기농업 실천 기술을 투입해 수자원보호와 안전농산물 생산유통으로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비료농약 사용량 절감, 환경보전을 이뤄내는 사업이다.

올해 가평군의 벼 재배면적은 1079ha로 1530여 농가에서 5,370여 톤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가상여건이 좋고 병충해, 태풍 등이 비켜가면서 벼 이삭이 풍성해 졌다.

하지만 쌀 재고는 늘고, 소비량은 줄어 쌀값 폭락 사태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산지 재배 농가들의 마음이 그리 넉넉지가 않다.

이런 가운데서도 친환경 쌀로 학교급식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평친환경잡곡쌀 출하회(회장 신충호)는 올해도 신선미 세상(주)과 가마당 253,500원 수준인 180톤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평친환경잡곡쌀 출하회 회원 26농가는 오는 11월10일부터 20일 까지 납품 물양을 맞추기 위해 벼베기와 건조, 도정을 하느라 하루 해가 너무 짧다.

신충호(58) 가평친환경잡곡쌀 출하회장은 애로 및 건의사항에 대해 800kg 용량의 톤백(개당 11,000원)지원과 4계절 쌀의 신선도와 미질 관리를 위해 대형 벼 저장 싸이로 창고(2억원소요)건축이 숙원사업이라 건의했다.

한편, 가평군의 청정 심장인 북면에서는 학교 급식용으로 친환경 채소 출하회(회원 24명)에서 양파, 감자, 무, 실파 등으로 12억원, 친환경 유기농 쌀로 4억원 등 총 16억원의 농산물을 납품, 지역 경제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