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비경(祕境)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백호능선’ 등산로가 지난 10월 개설되어 이곳을 찾는 등산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2009년 9월 하면 하판리 주민, 공무원 등 10여명이 함께 백호능선을 처음 산행하면서 마당바위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가평군수의 지명 명명식(백호능선)을 가진지 2년 만에 이루어진 성과이다.

그동안 명산인 운악산은 그동안 1일 종주(縱走) 순환등산로가 개설되지 않아 이곳을 찾는 등산객 및 산악인들이 “ 청룡능선”을 타고 포천시로 곧바로 넘어가 지역주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점을 감안, 등산로를 이번에 신설하게 된 것이다.

운악산 좌측능선에 자리 잡은 “청룡능선”은 용이 승천하듯 병풍바위와 괴암 괴석의 웅장한 기세인 반면 “ 백호능선”는 호랑이가 표호 하듯 장엄하게 4km 길게 뻗어 내린 형상이 등산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등사와 마주보고 있는 “백호능선”은 노적바위, 마당바위, 비석바위, 고인돌 등 기암과 절봉들 그리고 맑은 물과 계곡을 감싸고 있어 봄에는 진달래 및 철쭉 터널, 가을에는 단풍군락지가 장관을 이루어 산행을 하는 등산객의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리라 미뤄 짐작된다.

하지만, 백호능선이 신설됨에 따라 그에 따른 등산 안내책자 및 간판, 대형 간판 등정비하여야 할 부분이 산적해 있는 만큼 가평군은 빠른 시일 내에 정비하여 등산객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현지주민의 의견이다.

운악산 입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 순환 등산로가 이번에 신설되어 가평군에서 등산해 운악산의 비경을 만끽하고 다시 가평군으로 하산하게 되어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며 “ 고맙고 환영한다.” 고 마을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한편 가평군은 산림자원을 통한 소득증대와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악산(惡山)으로 소문난 운악산의 위험 구간에 대해 예산을 투입 시설을 계속 정비하여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