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세족을 몰아내고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한다는 대의 명분이 있었고 마키아밸리의 주장처럼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자기를 위한 정치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2016년 4월13일 총선 당시 우리 가평은 새로 획정된 선거구로 인하여 생면부지의 후보들을 만나게 된다.

후보의 면면이나 자질 등은 따져볼 겨를도 없이 전통 보수 텃밭답게 66.8%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인 김영우를 당선시키고, 김영우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가평의 손자로 가평의 자존심을 세우고 가평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3선 젊은 국회의원이 앞장서겠노라고 굳은 약속을 한다.

가평군민은 일말의 기대감으로 응원의 박수로 화답을 하였지만, 이후 김영우 의원의 행보는 어떠했는가?

3선국회의원이 되어 상임위원장 반열에 오르더니 산적한 지역현안(전철용산연장, 제2외곽순환도로연결, 제2경춘국도신설, 86번국지도확장, 75번국도확장, 역세권개발, 규제철폐 등 ) 과는 관계없는 국방위를 선택하여 위원장자리를 꿰차며 자기 정치에 몰두 할 때 가평의 현안은 케케 묵은 채로 쌓여만 갔다.

서서히 가평군민들의 원성이 높아질 즈음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정국의 격랑속에 90%가 넘는 촛불 민심에 편승하여 젊은 결기로 박근혜 탄핵에 앞장서고 개혁 보수의 기치를 내걸며 바른정당 창당의 주역이 되더니 이제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박근혜 출당을 명분으로 자유한국당으로 회군하려고 한다.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자유이나 김영우의원의 정치행태는 지역을 대변하며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려는 참된 정치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금뺏지에 연연하는 자기만을 위한 정치인의 모습만 보일 뿐이다.

궤멸되어 가는 보수를 재건하고 여당을 견제하기 위하여 복당한다는 그럴싸한 명분이지만 솔직히 지역의 이반된 민심 때문이 아닌가? 공자의 말씀 중 가장 으뜸가는 정치의 요소는 信이라고 하였다.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다고 무너진 신뢰가 회복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자기 중심의 정치를 내려 놓고 멀리 내다보며 지역의 현안 문제 해결과 정의로운 나라를 위하여 헌신 노력하는 진정성을 보일때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고 감히 3선 국회의원에게 충언을 드려본다.

전) 가평군의회 의장 정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