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자치위원들과 베트남에서 필리핀에서 일본에서 온 지구가족들 50여 명은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머리를 맞대고 가래떡을 썰었다.

가래떡이 잘려나가는 느낌을 공유하고 여러 가지 육수 만드는 방법을 전수(?)하며 어느 사이 언니 동생이 되어 가고 가래떡을 썰어가며 삼삼오오 만들어가는 자리는 설 준비를 하는 고향집의 안방처럼 변했다.

비록 서툰 칼질에 손을 베어 밴드로 손가락을 싸매어도 서로가 즐거움으로 가득한 자리가 되었다.

이날 이종기 위원장은 가평 출신 서예 대가 한석봉과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들려 준 후 “우리는 하나다. 한국의 다양한 문화 풍속의 경험과 체험을 통해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익숙해져 갈 때 서로를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고 행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정현숙 가평국제문화교류센터 장은 “초대에 감사한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내밀어 주신 손길이 너무 따뜻하다. 오늘의 만남은 더 많은 만남과 경험으로 이어져 하나 되는 설악의 디딤돌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05년 5월에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구엔티느풍(한국이름 김은주)씨는 “ 오늘 초대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내가 남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고 떡을 썰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제 나도 설악면에서 잘 살 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오늘의 만남에 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서태원 설악면장과 양희석 前 국무총리실 행정관이 같이했다

[ 설악면 주민자치위원회 간사김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