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밝음. 그리고 예쁘고 따뜻함.
 

신축 건물에 며칠 전 입주한 듯. 잘 정돈되고 반가움이 배어있는 빠리 안경원의 문을 살며시 여니 다가오는 느낌들이다.

부끄러움을 감춘 핑크색과 깊이를 더한 주황색은 흰색의 깨끗함에 따스한 정을 담아내는 조화로운 색상 위에 안경들이 자리하고 있고 그 사이 사이 시가 노래를 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부인 김미경 대표가 써온 시 다. 그 곳에는 바이올린도 있고 한켠에 꽃다발도 있다. 아! 안경은 삶이고 생활이구나! 안경원은 삶과 생활을 파는 곳이구나!
 

14년 전 부인 김 대표의 건강을 찾아 연을 맺은 가평은 이제는 부부에게 고향이다. 물이 좋고 황토 흙이 좋았다.

가평은 고향의 푸근함으로 어루만져 주었고 가평의 피톤치드는 건강한 삶을 선물했고 새로운 삶의 욕심과 더불어 받은 것을 나누게 했다. 그래서 안경에 온갖 정성과 삶을 담은 김 대표의 노력은 남이 아닌 우리가 되게 했다. “참 잘 보여요. 이런 검사 처음 받아 봐요!” 다름에 다가 온 고객들의 이야기다. 그 것이 김 대표에게 보람이다.

남편 빠리 보청기 노재풍 대표는 지금도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일주일이면 두세번 가평대교를 건너 설악면의 청심국제병원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보청기지원금 신청을 위한 어르신들의 청력장애진단 검사를 위해서다.

때론 병원에서 2~3시간이 소요되고 하루 종일 병원에 붙잡혀 있는 날도 있다. 그래도 행복하다. 할 수 있고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가평에 내려오기 오래 전 구리시 이면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클랙슨도 울리고 비켜갈 공간과 시간이 있었음에도 피해 노인은 그냥 차에 부딪치고 말았다.

급하게 병원에 모시고 가서야 그 노인이 청각장애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 귀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심을 세웠다. 늘어가는 난청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인들이 점점 귀가 어두워져 주변에서 소외되고 자기 생각만으로 고립되고 위험 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안타까움에서 벗어나 소통과 느낌과 울림이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힘을 보태야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노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소리를 찾아 드리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는다. 편안함은 자연스런 마음에서 시작된다. 의외로 보청기 착용은 많은 불편함을 준다.

귀에 삽입된 보청기는 이질감이 들지 않게 하여야 하고 들리는 소리는 자연스럽게 들려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과정과 노력이 여러 차례 반복해야 한다.

그 것을 감사하게 감수 하는 것이 노 대표다. 대곡3리 이장을 7년 째 하고 있는 노대표.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익혀온 키타 솜씨는 수준급이다.

그는 사람과의 관계와 자연과의 관계를 구분하지 않는다. 두 관계의 연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는 300그루의 아로니아를 키우고 벌도 키워 꿀도 채취한다. 씨가 자라고 열매 맺는 과정 과정에서 자연스럼을 몸에 익혀가고 있다. 그래서 그는 마음이 자연스럽고 함박웃음도 자연스럽다.

노 대표는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던 헬렌켈러는 보지 못하는 것은 세상과 사물에서 분리되는 것이지만, 듣지 못하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격리되는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우리 부부는 그 간극을 줄이려 하루하루 마음을 다할 것이다.”고 또 다시 다짐을 한 후 가평에 아직도 청각장애등급을 받고 자격이 갖추어 지면 보청기 신청 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안타까워 했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오리나무길 21

빠리 안경원 (1층)/ 누진다초점, 각비정시 개인맞춤

대표 김미경/ 031-582-2690

빠리 보청기 (2층)/ 오티콘 스타키 지멘스, 출장청각검사.청각장애인보장구지원금대행

대표 노재풍/ 031-582-5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