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에서 피부관리사로 일하던 김 선경 대표가 24살 이던 2006년. 자상하고 유머러스해서 너무 재미있던 그리고 가끔은 나쁜 남자로서의 매력을 풀풀 풍기던 오빠가 꼭 들어달라며 부탁을 해왔다. ‘내가 포장마차를 개업했으니 딱 3일만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그 3일이 햇수로 13년이 흘렀다. 2009년 그 오빠와 결혼을 하고 이제 9살 딸과 7살 아들이 있는 가정도 이루었다. 지금은 그리워지는 그때지만 처음 만나 가게를 시작했을 때 모든 것이 참 고생스러웠다. 가게의 보증금마저도 일수로 갚아야 하했다. 바닥이라 생각하고 눈에 불을 켜고 일을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함께 가게를 운영하면서 하루하루 장사에 재미가 붙고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가게 밖 인도에 간이 테이블에 바글바글 가득한 손님 사이로 뛰어다니며 장사를 하다보면 어느 새 새벽이 되기고 하고 아침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모은 돈으로 남편은 활어차를 사서 오징어를 싣고 이 곳 저 곳 마을을 다니며 오징어를 팔았다. 매일매일 오징어를 공수하고 오징어가 부족해서 못 팔기도 했다. 수족관도 늘리고 차근차근 일하며 돈을 모아 빚도 갚아 나갔다. 지금은 벌어놓은 돈은 없지만 이제는 행복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만큼 은 되었다.

나쁜 오빠(?) 남편 박 정관 대표는 무엇을 혼자 못하는 사람이다. 늘 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는 사실 양식과 일식요리사로 횟집도 운영하고 여러 가지 사업을 했던 사업가다. 하지만 연이은 사업 실패로 적지 않은 빚을 안게 되었다. 그래도 그를 인정하는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그 때 부인 김 선경 대표를 만나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부인 김 선경 대표가 아이를 갖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6년여를 혼자 가게를 운영하던 박 대표. 그는 남의 일을 내일보다 앞서서 처리하는 사람이다. 그래야 집에 와서 발 뻗고 잠이 오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가평의 싱싱송어축제에 관여를 시작했다. 지역에 대한 애향심이 강한 박 대표는 축제에 대한 또한 자부심이 유달리 강했다. 뜨거운 열정을 가진 박 대표가 축제 회 센터 책임자로 또 시설팀장을 맡으면서 가게 문을 닫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나며 공백이 생기고 단골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단골손님과 신뢰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을 한 것이다. 횟집 운영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변화를 해야 했다.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부인 김 대표가 모든 것을 책임지기로 했다. 그 것이 작년 5월. 사람을 좋아하고 요리 하는 것을 자체를 좋아하는 김 대표는 포장마차를 횟집으로 메뉴를 바꾸었다.

그러나 격에 맞춘 횟집 보다는 서민의 삶이 담겨 있는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 포장마차의 분위기는 그대로 담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서로가 공감하는 횟집 운영을 시작했다.

해신탕으로 대표 메뉴로 자리를 바꾸었다. 해신탕에 들어가는 닭은 직접 키운 닭으로 하고 산 낙지와 활 전복을 기본으로 손님의 요구에 따라 조개도 넣고 문어도 넣는다. 이곳에서는 손님과 주인이 동화(同化) 된다. 이곳은 편하다. 구속함이 없다.

자유 롬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간다. 물을 올려놓고 손님의 요구대로 때로는 낙지도 넣고 또 조개도 넣어 매운탕을 만들기도 하고 알 탕에 알은 빼고 낙지를 넣기도 하고 ‘오늘은 부실하니까 낙지와 전복으로만 탕 하나 만들어 줘’ 하는 주문은 세상에 하나 뿐인 맞춤식 메뉴를 만들어 간다.

메뉴위로 또 다른 메뉴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기본 반찬도 그날 수족관을 채운 활어에 의해 결정이 된다. 기본 적으로 정해 놓고 만들어 가지 않는다. 그 날의 최고의 요리를 최선으로 손님과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 [7080 횟집]의 매력이다.

김 선경 대표의 꿈은 소박하다. 아이들이 잘 크고 남편이 건강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7080 횟집]을 찾은 사람들이 더불어 같이 맛과 건강을 만들어 가며 서로가 서로를 이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7080 횟집]에는 싱싱함을 자랑하는 해삼, 멍게, 산 낙지, 개불, 소라의 해산물과 광어, 우럭, 도미, 농어의 활어가 있다. 그리고 주인장의 솜씨와 정을 맛볼 수 있는 알 탕, 김치우동전골, 닭똥집볶음, 돼지껍데기볶음. 해물파전, 우동이 있으며 건강과 맛을 모두 담은 해신탕(토종닭+산낙지+활전복)(주문에 의해 +조개+문어)가 준비되어 있으며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 7080횟집/ 경기도 가평군 읍내로 석봉로 148/ 031-582-7082

대표 김 선경 010-8311-2404/ 대표 박 정관 010-9905-7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