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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설악면이 주말이면 밀려드는 차량들로 인해 경제활동은 고사(枯死)하고 삶의 질은 추락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일요일 오후 그야말로 주차장이다. 앞 뒤 공간조차 없다. 널미 재(86번 국지도 홍천군 서면 동막 리와 가평군 설악면 위곡 리 경계 고개)를 넘어 선 귀경차량으로 인해 설악면 지역 주민들은 쉼 쉴 공간조차 빼앗겼다.
동해안으로 피서와 여행을 떠났던 행락차량들이 설악면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구간 개통이 후 매 주말이면 반복적으로 일어나던 일들이 이제 행락 철까지 겹쳐 설악면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강촌IC- 설악IC 구간의 극심한 차량정체로 강촌 IC에서 고속도롤 빠져나와 다시 설악 IC를 통해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설악면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설악 중심지 까지 정체 현상은 차마다 설치된 내비게이션의 친절한 안내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성능이 날로 향상되는 내비게이션들은 설악면 내의 골목골목까지 빈 도로 공간을 용납하지 않고 차들을 유도하여 모든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86번 국지도 뿐만이 아니다. 가평읍 방향에서 지난 해 12월 개통된 75번국도 역시 매 마찬가지다. 가평대교를 건넌 설악IC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도 신선봉터널부터 정체되어 있다. 75번 국도를 줄 지어 늘어선 차량들은 주변 차량들의 끼워들기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86번 국지도의 차량과 75번국도 위의 차량들로 인한 극심한 도로 정체는 설악면을 남북방향으로 3등분해서 설악을 마비시키고 있다.
국내 경기가 끝을 알 수 없는 바닥으로 향하고 설악면의 상권도 주변으로 분산으로 수입이 줄어들어 암울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피서 철 장사를 기대했던 중심상가 상인들은 이제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설악면의 주민들 또한 주말이면 차를 끌고 밖으로 외출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삐끗 길을 잘 못 접어들면 장시간을 길에서 헤매야하기 때문이다.
사실 설악면의 차량 정체는 주말이 시작되는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시작이 된다. 동해 바다 피서지를 향하는 차량으로 인해 설악면의 도로들은 몸살을 시작하는 것이다.
동해안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수도권 동북부권역의 주민들이 설악IC를 통해 서울양양고속도로 진입하려고 경춘 국도에서 청평대교를 건너 회곡 리를 지나 솔 고개를 넘어 줄을 잇는다. 끊이지 않는 차량행렬은 설악주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주말이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교통대란으로 설악면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설악면의 경제와 삶의 질에 도움이 되지 않는 통과 차량들의 피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설악면 중심가를 돌아가는 우회도로 건설, 가평대교에서 설악IC 교차로 75번 국도구간 4차선으로 확대, 강촌IC에서 설악IC구간 서울양양고속도로 6차선으로 확대와 설악IC와 강촌IC 사이에 IC를 신설하여 강원, 춘천권의 연결하여 진출입 차량을 분산시키는 미래 지향적 계획도 빠른 시일 내에 가시 화 해야 한다.
가평군에서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 이전에 효율적인 차량 유도를 위해 인력을 투입하여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의 해결 방법이 실행되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의 역발상도 필요하다.
밀려드는 통행차량과 여행객들에게 도로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설악면에서 즐길 거리와 쉴 거리의 공간과 시간을 제공하여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혜안을 마련하고 힘을 모아야할 때이다.
[조규성설악본부장] |
kkkggg@cho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