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4일 전국적인 폭염주의보 이후 가평군에는 지난 8월1일 북면 목동 계측기에는 40.9℃를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폭염과 혹한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자 불면의 밤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면서 생체리듬까지 깨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일수록 우리주변 취약계층의 폭염 저감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난 봄 동해, 냉해, 서리 피해를 입었던 과수농가가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폭염으로 일소피해 현상이 늘어나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수확기에 있는 아로니아와 결실기에 있는 포도 등 과수에 나타나 해당농가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입추가 지나면서 살인적인 폭염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과수농가들은 폭염 뒤에 오는 호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가 내린 후 폭염이 계속되면 포도는 열과 현상이 일어나 상품가치를 잃어 결국 폐농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축은 한편 나은 편이다. 지난 8월1일 가평군축협과 한국수력원자력 청평양수발전소와 축산농가 지원협약을 맺고 3천만원 상단의 영양제를 지원했다.

가평군에서도 가축재해보험 4억원여원을 투입, 가입한 농가에서 가축피해가 발생시 85~90%의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따라 지난 2일부터 폭염 저감을 위한 살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상수도사업소는 계속되는 폭염에 수돗물 사용량이 증가됨에 따라, 비상급수대책 상황실 운영으로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노인복지시설 주거복지설 6개소, 노인의료복지시설 12개소, 재가복지 시설2개소에 적온도 유지 안내 및 폭염대비 안전관련 매뉴얼 배포 및 준수여부 점검을 실시하고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2개소에 대하여 혹서기 활동시간 탄력운영 및 열사병예방 매뉴얼 배포 등 폭염대비 노인들의 안전관리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평군노인복지관에서도 관내 어르신들을 위하여 8월 4일부터 8월 26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 임시로 시설을 개방하여 무더위 쉼터를 제공하여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마을상수도에서는 취수원이 고갈되면서 주민 간의 갈등을 빚고 있어 폭염이 장기화 되면 채소 값 폭등은 물론 전기세 폭탄으로 서민들의 삶이 한층 고단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8월7일 가평군 의정동우회 간담회 석상에서도 장기화되고 있는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과 가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폭염 대피소 설치 등 편의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우려 달라는 주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