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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 기온이 27도를 넘는 등 때 한여름의 날씨를 보이면서 시원한 물줄기가 찾아 더위를 피하고 시민들이 늘고 있다. 봄이 실종되고 여름이 일찍 찾아왔다. 빨리 찾아온 더운 날씨로 산과 물가를 찾는 나들이객들이 늘고 있다.
가평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지만 서울의 1.4배가되는 넓은 지역으로 곳곳에 근사한 여행지와 휴식처들이 숨어 있는 매력과 보물이 가득하다.
가평군은 전체면적의 83%가 산지를 이루는 산림부군(山林富郡)이다. 경기도 제1고봉인 화악산(1468m)을 비롯, 명지산(1267m), 석룡산(1153m)등 높고 아름다운 산이 즐비하다. 산이 많으니 당연히 폭포와 계곡도 많을 수밖에 없다.
가평의 폭포는 산줄기를 타고 내린 물이 떨어져 폭포를 만들고 흘러내리며 계곡을 이뤄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린 듯한 청량감과 힘의 불끈 솟아오르는 에너지를 안겨주는 특징이 있다. 이번 주말 초록나라인 가평의 폭포로 더위사냥을 떠나보자.
▣ 용추폭포(龍湫瀑布, 가평읍 승안리)
용추폭포는 75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용추계곡 방향으로 2km가량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이 폭포를 포함한 용추계곡은 가평팔경 중 제3경인 용추구곡(龍湫九曲)의 수많은 절경을 만날 수 있다. 이 구곡에서 으뜸이 용추폭포다.
용추폭포를 이루고 있는 천은 승안천으로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한 연인산과 그 연인산과 어깨를 맞대고 있는 매봉, 칼봉 등 1000m가 넘는 산봉우리 사이를 타고 흐른 물이 모여 흐르는 하천으로 물의 맑고 깨끗하기가 전국에서 으뜸간다.
용추(龍湫)는 용이 승천하였다는 곳이며 가뭄이 들 때 이곳에 와서 기우제를 지내고 물을 퍼내면 그 속에 있는 용왕이 비를 내려준다는 전설이 있기도 하다. 폭포가 떨어지는 아래에는 물의 힘으로 커다란 소(沼)가 생겼는데 명주실을 한 타래 다 풀어도 끝이 닿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깊다.
용추폭포는 높이는 4m 정도로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큰 바위 사이를 지나 떨어지는 물의 양이 많고 아래로 흘러내리는 속도가 빨라 박진감을 주는 폭포다.
교통편 : 가평역 - 용추행 시내버스 , 가평터미널 - 용추행 시내버스
▣ 수락폭포(水落瀑布, 가평읍 경반리)
수락폭포는 가평읍 경반리에서 경반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매봉이나 칼봉으로 오르는 중턱에 있는 폭포로 높이가 33m나 되는 큰 폭포이다. 매봉과 깃대봉, 칼봉 사이를 흐르는 경반천이 시작되는 곳이다.
수락폭포 가는 길은 75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가평군청을 끼고 경반리로 들어가 매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중간 경반사(鏡般寺)에서 조금 오르면 나온다.
수락폭포 가는 길은 75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가평군청을 끼고 경반리로 들어가 매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중간 경반사(鏡般寺)에서 조금 오르면 나온다.
이 폭포는 경반사를 지나 산길을 따라 200m가량 들어가면 높은 절벽이 나타난다. 이 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가 수락폭포다. 이 폭포는 바로 밑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벽을 타고 흘러내려 흡사 명주실타래처럼 흘러내리는 모습이다.
교통편 : 가평역 - 용추행 시내버스를 타고 66사단 중문하차 - 도보
▣ 명지폭포(明智瀑布, 북면 도대리)
명지산을 따라 1시간 반가량 오르면 명지폭포를 만날 수 있다. 다른 폭포들이 대부분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가 산 위로 올라가서 볼 수 있는데 반해, 명지폭포는 등산로에서 나무 계단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이는 명지계곡이 등산로를 따라 아래쪽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명지폭포의 높이는 10m가량이지만 수량이 많고 떨어지는 힘이 커 매우 강한 느낌을 주는 폭포다. 등산로에서 계단을 타고 20m 정도 내려오면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폭포의 모습도 볼만하지만 떨어진 물이 소(沼)를 이루고 있는 주위의 경치가 볼만하다. 마치 바위로 항아리를 만들어 놓은 듯 둥글게 둘러쳐 있고 떨어진 물은 그 곳에 담겨 깊고 짙푸른 소를 이루고 있다. 떨어지는 물은 항아리에 물을 붓는 형상이 되어 있어 신기하다.
명지폭포를 이루는 명지계곡은 맑고 아름답기가 계곡 중 제일이다. 등산로를 따라 이어지는 명지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보기에 따라서는 폭포라 이름 붙여도 좋을 곳이 수없이 많다.
교통편 : 가평역 또는 터미널 - 적목리행 버스를 타고 명지산주차장 하차- 도보
▣ 복호동(복희동)폭포 (북면 적목리 조무락골)
석룡산으로 오르는 길 중턱에 있는 이 폭포는 보통 복호등 폭포라고 알려져 있다. ‘복호(伏號)등’ 이라 하여 폭포가 엎드린 호랑의 등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 입구에서 걸어서 1시간가량 오르다 보면 산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는 복호등 폭포는 20m 가량의 높이에서 시원스레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복호등 폭포가 있는 계곡은 1147m의 석룡산과 1468m의 화악산 사이를 흐르는 물이 모여 석룡천을 이뤄 흐르는 데 이 골짜기를 조무락골이라 한다. 조무락골은 숲이 울창해 산새들이 조무락 거린다해 붙여진 이름으로 아름다움과 시원함이 극치를 이룬다.
교통편 : 가평역 또는 터미널 - 적목리(용수동) 버스를 타고 하차- 도보
▣ 용소폭포(龍沼瀑布, 북면 적목리)
용소폭포는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있다. 북면에서 화천으로 넘어가는 75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연인산, 명지산 입구를 지나고 석룡산 입구에서 1km 남짓 올라가 바로 도로변에 있다.
이 용소폭포의 물줄기는 석룡산과 도마치령 등 1000m이상의 험준한 산을 타고 흘러내린 도마천이 근원이며 사람이 살지 않는 청정지역이라 물 또한 매우 맑다.
용소폭포는 굉장한 높이에서 굉음을 내며 떨어져 내리는 폭포가 아니라 바위와 바위 사이를 흘러 떨어져 내린 물이 마치 사발처럼 둥근 암벽으로 쌓인 곳에 물이 모여 소(沼)를 이루고 있는 소박한 폭포다.
용소(龍沼)는 명경지수(明鏡止水)란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맑고 푸른 물이 담겨 있는데 용(龍)이 몸을 감고 있다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상상을 할 만큼 신비감이 돈다. 이 폭포가 용소가 된 것은 용이 하늘로 오르는 것을 임신한 여자가 쳐다보아 그만 용이 떨어져 죽었다 하여 붙여졌다.
교통편 : 가평역 또는 터미널 - 적목리(용수동) 버스를 타고 하차- 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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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yeongnow@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