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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커피 향이 감도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짙은 커피 향에 어우러진 그림들이 초록과 융화돼 감미로움을 더하는 커피 그림 개인전이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하늘과 맞닿은 공간이 가평군 청평면 호명호수에서 열린다.
많은 작가들이 독특한 재료를 활용해 사물의 형상이나 이미지를 표현하지만 이번 전시회에 내걸리는 최달수 화가의 그림은 볶아서 갈아낸 원두커피와 그 부산물인 원두가루를 재활용하여 다양한 색감의 깊이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종이도 화선지와 수채화지, 캔버스, 스키시 등 다양한 재료에 커피의 성질을 접목했다. 화학 물감이 아닌 커피만의 독특하고 자연스러운 번짐을 이용하여 보는 이의 마음을 정감 있게 만든다.
특히 직품들은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커피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효과와 무늬를 더해 독창스럽다.
전시회가 열리는 호명호수는 해발 632m 호명산 정상에 있는 호수로 자연이 살아 쉼 쉬는 소리와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호수는 청평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생긴 인공 호수지만 가평 제2경으로 손꼽힐 만큼 아름답다.
약 15만㎡(4만 5000평)의 면적을 가진 호수는 그 둘레가 1.9km에 달한다. 호수 주변에는 각종 정원과 산책로, 전망대 등이 조성돼 각종 꽃과 나무 등 숲과 대화를 나누며 마음의 때를 털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전시회에는 커피로 그린 그림 30점과 동화 일러스트 20점이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한국수력원자력(주) 청평양수발전소가 후원하고 우리나라 원두커피의 본가인 이디오피아 벳에서 후원한다.
전시회에서 판매되는 그림, 그림카드의 일부와 커피판매의 수익금은 가평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된다.
최 작가는 ″작업 중에도 화학물감 냄새보다는 커피 향속에 묻혀서 그림 그리는 일이 즐겁다″며 ″향긋한 원두커피 내음 속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분들의 오감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평에 둥지를 튼 화가 최달수 씨는 경향신문사와 중앙일보사에서 미술직 기자로 재직했으며 전업화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과학, 수학, 동화, 교육만화, 역사, 해학, 위인, 경제 등 많은 분야에 걸쳐 500여종의 책에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해왔다.
저서로는 몸, 그 생명의 신비(사계절 출판사), 마법의 성(김영사), 신비한 곤충, 동물(문공사), 사업을 성공시키는 34가지 전략(평민사), 세상을 바꾼 위대한 과학자들(김영사) 등이 있다.
∙교통편
- 전 철 : 경춘선 전철이용, 상천역에서 내려 상천4리 마을회관에서 버스이용, 또는 등산로를 이용하면
호명호수까지 1시간 30분 소요
- 버스이용 : 가평과 청평에서 운행하는 노선버스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도착 (교통카트 1천원, 현금1,100원)
하루 13회 운행
- 자 가 용 : 호명호수 하단에 조성된 주차장에 차를 두고 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오를 수 있다.
문 의 : 군정홍보담당(☎ 580-2321) 양수발전소 홍보담당(☎ 070-4000-7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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