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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1990년대 신인가수 등용문 역할을 한 MBC ‘강변가요제’가 21년 만에 원주시에서 부활한다는 소식에 가평 군민들이 어안이 벙벙한 입장이다.
MBC는 9월3일 강원도 원주시 간현유원지에서 ‘강변가요제 뉴챌린지’를 개최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다른 시.군에서 강변가요제를 부활 행사를 한다면 관심을 갖고 당연히 축하 할 일이나 우리 군의 입장은 좀 다르다. 군민의 희망과 기대감을 갖고 추억의 1979 청춘역과 강변가요제 부활을 목표로 6년간 인력과 장비 그리고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가평군은 지난 2016년8월부터 277억원의 예산을 투입, (구) 청평역사에 메인광장, 7080 테마공원, 강변가요제길 등의 주요 시설물을 준공하고 지금은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할 프로젝트에 골몰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는 가평 음악역 1939에서 폐기차를 활용한 경춘선 시간여행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7080 통기타와 청바지, 강변가요제 등 그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전시와 악보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진행 할 정도로 MBC 강변가요제 명성을 되찾는 것이 군민의 꿈과 희망이였다.
MBC 강변가요제는 1979년 시작하여 청평유원지, 남이섬, 춘천의 공지천과 중도유원지에서 개최되다 2001년 막을 내렸으나 군민들은 여름이면 경춘선을 타고 온 젊은이들로 넘쳐나던 청평역과 안전유원지의 호황기를 항상 마음에 담고 살아왔다.
이렇듯 군민의 간절한 염원을 반영하기 위해 가평군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사업을 완공했지만 6년동안 시설물 추진에만 매진하고 있을 때 다른 시에서는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기존 유원지를 활용, MBC 강변가요제를 부활한다는 소식에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청평면은 9월3일 7080 청평고을 메인광장에서 '청평면민노래자랑'을 개최하고, 청평여울시장 상인회에는 8월27일부터 4회에 걸쳐 7080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강변가요제' 진행하는 것이 고작이다.
따라서 2025년 기준 약 121만명의 관광수요 목표를 갖고 추진했던 7080 청평고을 조성사업에 대해 가평군수는 어떤 활용 방안과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무엇인지 ? 소상히 밝혀야 한다는 군민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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