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평군 설악면에는 검은 빛을 띤 자주색 오디가 싱싱한 뽕잎 사이로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어 재배농가의 일손이 바빠지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오디 재배농가들은 수확 즐거움도 잠시, 걱정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보관도 보관이지만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중앙방송에 공중파를 타서 인터넷 주문으로 그럭저럭 판매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농가 소득이 된다는 입소문을 타고 급속히 재배농가가 늘어나기 시작 현재 가평군에 150농가에 이른데다 판매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재배농가의 소득 보존을 위해서는 인근 양평군처럼 뽕나무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가공해 뽕잎 차, 오디 잼, 오디 즙, 오디와인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할 수 있는 가공시설이 시급한 실정으로 가평군 차원에서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또 최근 구성된 가평군 오디 연합회를 도와 포장재는 물론 통합브랜드 개발, 활발한 홍보 마케팅 등을 위해 과감한 예산 확보와 행정력을 다하여야 한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5년째 설악면 위곡2리에서 오디를 생산(400주)하는 백승남(60)씨도 위와 같은 내용에 동감을 표시하며 현재 1kg 1팩에 1만원에 시판하고 있다.
한편 인근 양평군의 유기농 오디사업은 2011년도 농림수산식품부의 향토 산업으로 선정돼 최우수상을 수상, 2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은바 있다.
양평군은 또 본 사업에 총 6억원을 투자해 생산 가공시설 현대화 및 통합브랜드 개발, 활발한 홍보 마케팅 등을 통해 5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gapyeongnow@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