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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晉)나라 때 호남(湖南) 무릉의 한 어부가 배를 저어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수원지로 올라가 굴속에서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하도 살기 좋아 그동안 바깥세상의 변천과 많은 세월이 지난 줄도 몰랐다고 한다.
이 세상을 떠난 별천지를 이르는 말로 무릉도원(武陵桃源)이란 말이 전해지고 있는데 가평군 128개 마을 중 유독 별천지 같은 마을이 가평읍 두밀리 마을이다.
두밀리 마을에 들어서면 따스한 햇살에 싱그로운 신록과 쌉쌉한 맛과 특유의 향긋한 맛을 내는 눈개승마, 참취, 두릅, 금낭화 등 봄나물의 향긋한 봄 내음과 한폭의 동양화 같은 풍광을 가슴에 듬뿍 담아 갈수 있다.
특히. 대금산이 품은 봄 풍경은 각양각색의 꽃들이 자태를 뽐내며 길목의 붉은 복사꽃 가로수(약 500주)는 마치 외갓집에 온 것처럼 고향 정취를 물씬 풍기며 ' 복사꽃 피는 언덕' 에 작가가 남긴 " 긴 그리움의 노래 흐르고 풀내음 봄내음 돌아오는 산허리에 검정 고무신 손에 쥔 얼굴이 아른거린다." 시구가 문뜩 떠오른다.
미(美)와 색(色)을 겸비한 복사꽃은 핑크빛 색감에 둥그런 곡선, 가는 봉합선의 골이 있어 외양이 너무 탐스럽고 대금산농원에 방문하면 바위에 떨어지는 약수가 길손의 목을 축여 발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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