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법 등에 근거한 우리나라의 노인 연령기준은 65세로 우리 가평군의 경우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3년 7월말 현재 노인인구는 18,300여 명에 달하여 이는 총 인구(62,900여 명)대비 29%를 상회하고 있어 초 고령사회를 넘어선지 오래다.

게다가 90세 이상 초 고령인구도 520여 명을 넘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향후 10년 후인 2033년에는 노인인구의 10%인 2,000여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 가평군은 2010년 총인구가 60,000 여 명일 때 노인인구 10,000 여 명을 넘기면서 초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었고 노인복지예산 등에서 많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분야가 그러하듯 복지예산도 통계상 나타나고 있는 인구 추이 등을 바탕으로 가정을 설정하고 최소 20년을 내다 볼 수 있는 마스터 플랜에 의한 복지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가평군 예산 중에는 복지예산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노인복지예산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려울 때 어른을 먼저 생각해 주시는 군수님을 비롯한 군민들께 감사를 드린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경로당 활성화사업을 비롯하여 노인 사회활동지원사업, 평생교육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노인회관과 복지관 신축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는 것에 감사드리며 경로의 달을 맞아 지회장으로서 평소 생각해 왔던 몇 가지 견해를 설명 드리고자 한다.
 

어르신에겐 마음을 읽어드리고 자존감을 지켜드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노인복지 예산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아이들한테 쓸 예산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인식이 세대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의 노인세대는 평생을 후손들에게 가난을 물려줄 수 없다는 일념으로 살아오신 분들인데 너무나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어르신 말씀에 진심을 담아 귀 기울여 보라. 노인세대가 바라는 것은 무리한 예산을 들여 무엇을 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우리가 지켜온 조국 대한민국에서 “효를 바탕으로 가정을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 사회정의가 지켜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다. 최근 사회 일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라. 인간으로서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폭력과 살인. 강간 등 비극적인 행태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들을 두고 그 원인이 가정의 파괴와 사회계층간 소통부재, 지나친 경쟁구도에서 비롯된다고 하고 있다. 매년 맞이하는 10월 경로의 달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 기회에 노인이 진심으로 추구하는 복지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노인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사회적 참여 기회를 드리고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자존감을 지켜 드리는 것임을 이해 해 주었으면 한다.

노인복지의 중심! 경로당을 함께 바라보자!
 

가평군에는 2023년 9월 현재 167개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다. 건물면적과 형태도 다양하다. 어떤 경로당은 30㎡에도 못 미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조립식 건물이거나 심지어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경로당이 존재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노인 인구가 증가되어 증축이 요구되는 곳이 있는 반면에 어떤 마을은 노인인구가 급격히 감소되어 수년 내에 인접 경로당과 통합해야 할 곳이 존재하고 있다.
 

경로당이 노인복지의 중심축이라는 것에 누구나 이의가 있을 수 없다. 이제 경로당도 이야기 방 수준을 넘어서 취미와 오락, 건강관리, 사회활동지원,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마을단위 작은 복지관 형태를 갖추어야 할 때가 되었다.

경로당을 더 신축해야 할지 아니면 현재 있는 경로당을 고쳐서 이용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정책을 준비하는 기관과 노인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특히 경로당이 좁은 마을에서는 마을 회관을 통합하여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어르신들의 자존심을 지켜 줄 복지관과 경로당이 어떤 모습을 갖추어 가야 될지에 대해서 정책입안자들과 노인회가 차근차근 고민하며 20년 후에도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을 함께 찾아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신뢰와 용기를 주는 기회도 함께 갖자.
 

10월은 국민 모두가 어른을 공경하고자 제정한 경로의 달이고 노인의 날이 속한 달입니다. 저는 이처럼 뜻 깊은 달에 어른이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기회도 함께 가졌으면 한다.
 

우리는 노인 강령에서 청소년을 선도하고 젊은 세대에 봉사하며 사회정의 구현에 앞장선다고 하였다. 이제 첨단 과학기술 1등 국가를 지키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신뢰와 함께 용기도 줄 수 있어야 한다.
 

자연을 경제로 꽃피는 도시 가평! 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민선8기 가평 특별군도 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노인들 세대가 중심에 서서 균형을 잡아 주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나이가 되면 노인이 된다. 그러나 어른대우를 받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노인도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시대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노인이 노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면 지역사회도 존경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볼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만 바꾸어 주십시요.
 

잘 못 듣고, 잘 못 보고, 행동이 다소 느리지만 자존감만큼은 지켜갈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해 주셔야 합니다. 
 

생각 없는 사람은 어른을 사회발전에 걸림돌이라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어른의 경륜을 주춧돌로 활용할 것입니다.  
 

경로의 달을 계기로 부모가 효도 받고 자식이 사랑 받는 가정! 어른이 존경받고 젊은이가 신뢰받는 아름다운 사회가 꽃피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