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지역에 멧돼지와 고라니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확기를 앞두고 농민들이 울상 짖고 있다.
가평군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고라니, 멧돼지 등의 유해 야생동물이 떼로 지어 다니며 산 밑 포도, 옥수수, 감자 같은 농작물을 심하게 훼손시키는 등 극심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신고 건수만도 13일 현재까지 178건, 유형별로는 포도 11건, 과수 7건, 고구마 15건, 옥수수 22건, 콩 18건 기타 105건 등 모든 결실 작물이 피해를 입고 있다.
하면 하판리에서 15년동안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김성운(65)씨는 지난주 야밤에 멧돼지 떼가 포도밭에 출현, 익어가는 포도송이를 따먹고 심지어 생생한 가지를 찟는 등 1천여평(1만송이)의 50% 이상이 피해를 입어 올해 농사는 폐농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특히, “고라니 객체수가 증가해 집 앞 텃밭에 콩, 채소 등을 마구 잘라 먹어 작물 피해가 심하다면서 무차별적으로 피해를 주는 유해 동물로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처럼 유해야생동물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가평군은 지난 8월3일부터 10월31일까지 ‘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방지단 운영기간’ 을 설정, 신고 즉시 사전 포획허가를 받은 엽사 25명을 현장에 투입 멧돼지를 포획하고 있다,
이외에 유해야생동물 피해 방지를 위해 2010년부터 7천만원의 예산(보조60%,자부담40%)을 투입, 올해까지 34농가의 농경지에 방지시설인 목책기를 설치한 결과 해당 농가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군 박영주 환경과장은 “ 엽사들이 관할 파출서에서 반출 허가를 받아 주로 야간에 포획 활동을 하고 새벽 4시까지 총기를 반납해야 하는 현행법에 어려움이 많다.”며 “ 엽사들이 좀 더 자유롭게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 할 수 있도록 개선이 요구된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실무관계자는 “ 밤잠을 못자고 유해동물 퇴치에 나서고 있는 엽사들에게 현재 활동 지원비가 전혀 없다.”며“ 내년부터는 멧돼지, 고라니 포획 시 유류대, 탄약구입비 차원의 보상금 예산 2천만원을 확보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 유해야생동물 농작물피해신고 ]
◇ 가평군청환경보호과 (031)580-2240 ◇ 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가평지회 010-3035-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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