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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가평군 관광전문위원 이상용 |
스마트 AI 가전제품이 가사노동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시대가 왔다. 가사노동을 AI에게 맡기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AI 기계는 노동시간을 감소시켜주는 대신 다른 노동을 가중시킨다. AI 청소기는 1회 청소시간과 노력을 줄여주지만, 더 많은 청소 때문에 총 노동시간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3차 산업혁명 이후 인터넷 때문에 정신노동이 더 증가되었고, 때문에 인간은 24시간 노동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전의 인간은 노동 후에 여가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 장소를 구애 받지 않고 SNS, E-mail, 문자를 통하여 일을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노동은 더 넓고 깊은 생활공간에 존재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여가시간을 전제로 발전한다. 다양한 관광레저 상품이 있어도 이를 향유할 시간과 돈이 없으면 아예 관광산업 자체가 유지될 수 없다. AI 기계는 인간의 노동을 줄이고 여가를 늘려주지만, 속성상 실제 여가시간은 줄어든다.
공공주도형 관광정책은 이렇듯 AI 기계의 도움으로 발생한 시간과 돈, 즉,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신개념 고품격 관광정책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관광산업 시장에서는 관광트렌드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한 자가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 따라서 가평군에 AI 스마트 전문기술을 가진 인재육성 정책이 필요하다.
관광통계 생성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공유경제, 지능형 관광서비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관광산업 종사원에게는 여행, 숙박 등 업종별 디지털 역량, 스마트기기 전문기술 습득을 위한 직업훈련의 확대, 데이터 기반 마케팅 분석기업, 디지털 큐레이션 서비스 등의 역량강화 교육이 필요하다.
AI 관광산업시대 경쟁력은 혁신적 기술변화 요소를 어떻게 수용하고 발전시키는가에 달려 있다. 관광산업 종사자의 디지털 역량강화, 스마트관광 플랫폼과 모바일 기반 관광 소비패턴에 즉각 대처하는 능력, 관광콘텐츠 상품의 유통구조에 적응하는 관광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
가평군 관광숙박업들이 곤란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전통적 사고 때문이다. 내외국인 관광소비자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는데 관광업 종사자의 서비스 마인드는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러 있다. 숙박객이 사용하고 난 숙소를 정리하고 다음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절차가 아직 재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을 장착한 숙박서비스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나서서 산업생태계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가평군에서는 관광시설업, 숙박업, 수상레저업과 같은 관광서비스업이 제조업이나 농축산업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따라서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하여 기존 종사자들의 전문성 수준을 진단하고 디지털 AI 전문인력으로 보강해야 한다. 그리하면 가평군 관내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노동시간은 감소하고, 임금도 인상되며, 일자리 창출이 확장될 것이다.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따라 신개념 관광산업에 플랫폼, 공유경제, AR과 VR을 활용한 증강∙가상현실, AI 등 다양한 신기술을 가진 스마트관광 기업체들이 다수 출현하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가평군 관광산업에도 이러한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공공주도형으로 AI 관광산업의 발전에 대하여 신속하게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
가평군에 관광레저 청년 스타트업 창업지원과, 스마트관광 전문가 육성 아카데미, 디지털 관광기업체 선순환 생태계 구축, 스마트관광 서비스 시장의 확대 등 AI 관광시대의 혁신적 성장을 위한 종합적 정책이 절실하다. |
kkkggg@cho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