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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없는 이곳을 동문들이 기억하고, 우리의 아련한 추억과 순수했던 영혼을 여기에 두고자 오늘에 이 기념비를 세운다.
먼 훗날 길손이 이곳에 머무를제 우리들의 영롱하고 찬란한 온기를 영접하길 바라며....” 학교가 폐교된 지 34년만에 동문들이 다시 만나 옛 시절을 기억하며 기념비를 세웠다.
24일 오전 11시, 가평읍 승안리 옛 승안분교 부지에 승안분교 총동문회 임원 및 동문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승안분교 터 기념비 제막식이 있었다.
이날 제막식은 국민의례, 추진 임원 및 동문 소개, 감사장 전달, 경과보고, 기념사, 제막행사, 기념촬영 순으로 약 40여분간 진행되었다.
하태운 동문회장(승안분교 16회, 가평초 56회)은 기념사를 통해 승안분교 총동문회 창립총회를 개최한 지 7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작은 운동장에서 동무들과 뛰어놀던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이만한 추억이 없다고 회고하며 흔적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기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 되었다며 아름답고 맑았던 추억이 후손에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기념비 제막을 위해 수고한 김용구 승안2리 이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제막식에는 승안분교 1회 졸업생인 이광영 동문(82세)이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승안분교는 1951년 2월 21일 개교한 이래 38회의 졸업생을 배출한 후 1990년 2월 28일 폐교까지 약 40여년동안 약 650여명의 학생들이 이곳에서 4학년까지 수업을 하며 어린시절의 추억을 쌓았다. 이후 5, 6학년은 가평초등학교에서 수업을 이어갔으며 가평초등학교의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현재 옛 승안분교 부지는 지난 2005년도 경기도립공원 집단시설지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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