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힌 가운데 우리군도 북면 백둔리 가평사과 작목반(22농가)이 가장 극심한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추석 대목을 기대했던 농민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백둔리 낙과 피해의 경우 사과 품종이 조생종(홍로)에다 지리적으로 타 지역보다 고산지대에 위치해 초속 40~50m를 넘나드는 이번 초강력 태풍을 견디지 못해 낙과 피해가 30% 이상 발생한 것으로 현지 한상돈 이장은 내다봤다.
이번 태풍으로 가평군은 과수 낙과 34농가(236,032㎡), 벼 도복 83개소(116,622㎡)의 피해가 발생 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농협 및 군부대와 함께 피해 조사, 낙과 팔아 주기, 대민지원 활동 등 피해 농민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가평군 농협과 가평읍사무소는 지금까지 66박스(5kg)의 사과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벌여 시름에 잠겨있는 농심을 위로한바 있으며 백사모(백둔리를 사랑하는 모임)도 이 운동을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가평군의회 장기원 의원도 바쁜 의정활동을 제치고 지난 8월31일 북면 현지 낙과 피해 농가를 방문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현장에서 구술 땀을 흘리며 대민지원활동을 하는 66사단 장병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장 의원은 “ 직접 우리지역을 돌아보니깐 우려 했던 만큼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과수농가를 방문해보니 상상보다 많은 피해에 농민들의 가슴쓰린 심정에 이해가 간다.”며 “ 피해농가가 재기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피해 농민들의 보상을 위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 말했다.
이날 북면지역에 40여명의 장병을 투입, 벼 도복, 낙과사과 등 대민지원활동을 지휘하던 66사단 박동효 중령은 “ 피해 현장을 보니 농민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며 “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민 지원이 되어서 농민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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