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재판에는 변호인측 증인5명과 검찰측 증인 4명, 지모씨와 조모씨 등 10여명이 출석해 5시간 이상 김군수 처남 유모씨의 1억원 사채 차용과정, 변제 방법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故 조영욱씨 아들 조 모씨는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생전에 아버님 말씀으로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직 관련 서류를 준비했던 일, 군수 후보 박 모씨 후원회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된 과정 등을 말하면서 아버님은 군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증인 한 모씨는 조모씨의 심부름으로 2차례에 걸쳐 사채업자 이 모씨로부터 돈을 받아 김군수의 처남 유 모씨에게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유 모씨가 돈(7천만원)이 적게 온 것 같다는 불만을 표시했다는 말을 진술했다.

또 장 모씨는 조 모씨가 모르는 전화는 받지도 말고 만나지도 말라는 지시와 평소에 군수를 6개월 안에 그만두게 할 수도 있다는 말과 前 군수도 내가 그만 두게 했다는  말을 수시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군수 후보 측 하모씨는 사채업자 이모씨로부터 1억원에 대한 차용사실을 알았고 유모씨가 받은 7천만원만 갚으면 되는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 모씨는 또 조모씨와 지모씨가 사용한 2천5백만원을 독촉한 사실을 유 모씨로부터 듣고 김군수에게 보고했으나 군수는 내가 쓰지 않았으니 갚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하 모씨는 김군수가 1억원을 받았다는 괴소문이 돌아 군정업무에 지장이 있을까  조 씨의 독촉대로 조모씨와 지모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2천5백만원을 갚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군수 변호인 측 증인 이 모씨는 유 모씨가 7천만원 변제시 조모씨와 지모씨가 사용한 2천5백만원에 대한 이견으로 다툼이 있었고 조 모씨와의 대화에서도 유 모씨의 1억원짜리 차용증을 가지고 있으므로 3천만원(선이자 5백만원)을 갚지 않으면 군수가 곤란하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진술했다.

김군수 측 유 모씨는 사채업자 이 모씨에게 돈을 빌렸으나 군수의 부인 퇴직금이 들어와 선이자를 떼고 변제기일도 남아 돈을 가지고 있다가 현금으로 갚았다고 말에 검찰이 나머지 2천5백만원을 갚은 과정에서 왜 현금으로  갚았느냐는 질문에 유 모씨는 현금으로 받았기에 현금으로 갚았다고 말했다.

이어 故 조영욱씨 예비후보 선거 사무장인 이 모씨는 조 예비후보가 주변에서 고령에 재산도 많이 탕진해 군수 선거에 나가는 것을 만류했으나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이사장직 등에 회유 당할 사람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다음공판은 오는 16일 오후2시 최종심문과 함께 검찰 구형이 예정되어 있고 23일에는 법원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