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수와 소정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이 산에 올라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산, 바로 연인산이다.

이런 전설을 간직하고 있고 또한, 4개코스에 따라 다양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기에 연중 4계절 등산·탐방객들에게 인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개설된 숲체험 휠링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산이 바로 연인산이다.
 

넓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를 통해 무료 해설과 안내소를 관람할 수 있는 승안리탐방로가 있으며 3개의 코스가 있다.
 

제1코스 연인능선은 11.7km로 정상에 오르는데 5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최장코스이다. 가평8경 가운데 제3경인 용추구곡을 따라 오르는 연인능선은 시원한 계곡의 계곡의 아홉구비 절경을 감상하며 오를 수 있다. 용추구곡→폐교(내곡분교)→큰소→작은소→산림도로→연인능선→정상에 이르며 중간에 잣나무 숲 군락도 장관이다.
 

2코스 청풍능선은 10.7km로 정상에 오르는데 5시간정도 걸린다. 출발은 연인능선과 같으나 큰소(큰연못)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져 산행을 한다. 이코스는 급경사 바윗길이 많아 초보자에는 위험한 코스이다. 용추→폐교(내곡분교)→큰소→암릉(급경사바위)→장수봉(879m)→정상에 이른다.
 

3코스인 옥녀·노적봉 탐방로는 4.4km로 3시간정도 걸리며 승안리마을입구→옥녀봉(417m)→시루봉→노적봉(구나무봉·858m)에 이르는 단순한 코스이다.

백둔리탐방로는 2개 코스로 나누어지면 북면사무소(주민센터)앞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5.5km 들어가면 대원사·허수아비마을 방면으로 좌회전해 백둔교(연인교)를 건너면 된다. 1코스 장수능선은 7km 정도이며 3시간30분이 소요된다. 2시간 정도 오르면 승안리 탐방로 2코스인 청풍능선을 만난다. 다행히 청풍능선의 급경사 암릉을 만나지 않아 비교적 완만한 산행으로 연인교→장수고개→송악산(705m) →장수봉(879m)→정상에 이른다.
 

2코스인 소망능선:4.57km 3시간) : 연인교→정방요양원→주차장(오토캠핑장)→로프길→정상

넉넉한 여유와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는 북면 백둔리.

장수능선은 울창한 참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숲길이 이어지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2시간여의 힘든 산행으로 지친 기운을 장수샘의 시원하고 깨끗한 물과 자연이 만들어낸 철쭉터널은 장관이다. 따라서 봄산행으로 제격이다. 반면 소망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장수능선 코스보다 1km 남짓 짧지만 경사가 급해 로프를 이용해야 하는 등 초보자가 산행하기에는 다소 어렵다.
 

마일리탐방로는 현리유원지를 지나 국수당 마을에서 출발한다. 1코스인 우정능선은 6.05km로 3시간정도 걸린다. 국수당마을→우정고개(전패고개)→우정봉(906m)→정상에 이른다.
 

2코스 칼봉능선은 6.8km로 3시간로 역시 3시간 정도 걸리며 우정고개에서 왼쪽으로 꺽으면 우정능선으로, 오른쪽으로 꺽으면 칼봉 능선에 이른다. 국수당→우정고개(전패고개)→매봉(929m)→회목고개→칼봉(900m).
 

마지막으로 경반리탐방로는 1개 코스이며 칼봉능선을 따라 5.5km정도의 거리이며 3시간정도 걸린다. 칼봉산 자연휴양림을 출발해 경반분교(폐교)를 거쳐 수락폭포→산림도로를 지나 회목고개에서 마일리탐방로 2코스 칼봉능선과 만난다.
 

이렇게 등산·탐방객들을 위한 탐방로가 있다면 청소년들과 일반인들을 숲체험 휠링프로그램 역시 잘 운영되고 있는 곳이 연인산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탐방안내소 해설안내는 탐방안내소 및 승안리 집단시설지구 일원의 약 1km(왕복2km) 구간에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2월∼12월까지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이며 해설프로그램은 매 30분마다 진행도니다. 1회당 참여인원은 5인 이상∼20명 내외이며 20명 이상 예약 신청시 전문 숲해설사를 추가 배치하여 해설을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연인산의 유래 및 우리 토종 꽃과 나무, 계곡내 수서생물, 탐방코스 안내, 폭포영상기념촬영, 숲속체험 등이다.
 

탐방안내소 해설 안내와 함께 인기가 높은 숲체험 휠링프로그램은 크게 ‘소릿길 따라 숲속여행’ ‘찾아가는 연인산 숲체험 학교’ ‘연인산의 숨은 용 와룡추’ ‘옛 화전터에서 함께하는 힐링프로그램’ ‘장수숲길 힐링프로그램’ 등이 있다.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되며 참여인원(1회당)은 10인 이상∼20명 내외이며 20명 이상 신청시 숲해설사를 추가 배치하여 해설을 진행한다. 모든 숲체험 프로그램은 일부 재료비를 제외한 원칙적으로 무료로 제공되며,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소릿길 따라 숲속여행은 숲 체험관(구 공무원 휴양소)∼물안골까지 약 4km (왕복8km)구간이며 약 3시간이 소요된다. 2월∼11월까지 1일 2회 운영한다. 1회(오전 10시~오후 1시), 2회(오후 2시~오후 5시)이다.
 

찾아가는 연인산 숲체험 학교는 숲체험을 참여하고자 하는 20명이상의 학교 및 단체, 기관, 기업체 등으로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교 및 기관, 단체에서 마련한 장소로 직접 지원을 나가며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2월∼12월까지 운영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4시까지이다.
 

연인산의 숨은 용 "와룡추" 프로그램은 와룡추∼서넘이∼집단시설지구(탐방안내소) 약 2km(왕복4km) 구간에서 진행되며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운영시기는 3월∼12월이며, 1일 2회 운영한다. 1회(오전 10시~오후 1시), 2회(오후 2시~오후 5시)이다.
 

옛 화전터에서 함께하는 힐링프로그램은 숲체험관∼물안골∼폐교(내곡분교) 약 5km(왕복10km) 구간에서 약 7시간(오전 9시~오후 4시)이 소요되며, 2월∼11월까지 1일 2회 운영한다.

1회(오전 10시~오후 1시), 2회(오후 2시~오후 5시)이다. 준비물(도시락, 식수, 등산화 등 간단한 산행물품)이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용추9곡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용추계곡 등 옛 화전민들이 이용했던 소릿길을 따라 폐교된 내곡초등학교(분교)까지의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이다.
 

장수숲길 힐링프로그램은 장수마을 길(도립공원에서 승안리마을회관 뒤)약 1.5km(왕복 3km) 구간에서 진행되며 3월~10월까지 1일 2회 운영한다(1회(오전 10시~오후 1시), 2회(오후 2시~오후 5시).
 

옛날 연인산에서 숯을 구워 팔아 생활하던 화전민 길수와 양반집 종으로 살아가던 소정과의 이루어질 수 없었던 애틋한 사랑이 전해지는 산, 이름 그대로 연인산이다.

사랑을 얻기 위해 연인산 꼭대기 바로 아래에 조를 심을 수 있는 넓은 땅에 밤낮으로 밭을 일궈 조를 심을 아홉마지기를 만들어 조 백가마를 기르며 길수와 소정의 꿈도 함께 익어간다. 그러나 양반집의 모함으로 길수는 역적의 누명을 쓰고, 소정은 생을 마감한다.

소정의 시신을 안고 아홉마지기로 돌아간 길수는 자신의 희망이었던 조를 불태우며 그 안으로 뛰어든다. 다음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올라가 보니 두 사람은 간 곳 없고 신발 두 켤레만 놓여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신발이 놓여 있는 자리 주위에는 철쭉나무와 얼레지가 불에 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지금도 봄이면 연인상 정상에는 얼레지꽃과 철쭉꽃이 눈부시게 피어오르고 있다. 연인산에서 사랑을 기원하면 그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두 길수와 소정의 영혼이 아홉마지기에 영원히 남아 이곳을 찾는 연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힘을 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연인산 탐방안내소 입구에는 아홉마지기 체험마을이 인기이다.
 

연인산은 옛날 길수와 소정이의 애틋한 사랑이 얽혀있고, 근래의 화전민들의 애환을 간직한채 가시덤불로 덮여 있던 무명산(無名山) 이었으나, 1999년 3월 15일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산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옛날 이곳에 주인공이된 선남선녀와 같이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소망을 기원하기 위하여 "연인산(1068m)"이라 이름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