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골동품 수집을 좋아했던 한상신(65)대표는 30여년 동안  취미로 하나 둘씩 모으다 보니 이제는 농업 박물관 하나쯤 건립해도 될 만큼 많은 양의 소장품을 지니게되었다.

마일리 갤러리는 연인산으로 가는 길목을 따라 맑은 계곡 물이 흐르고,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 바람은 잣 향기를 품은 듯 향기롭기까지 한 이곳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니 돌로 만든 장승이 우뚝 서있고, 여러 가지 희귀한 수석과 청초한 야생화가 한데 어우러져 대자연의 기암괴석을 축소하여 옮겨다 놓은 것처럼 꾸며 놓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200여년 된 자연석 연자 풀매(맷돌)나 다양한 모양의 석조물들은 전통미와 우리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그대로 묻어 있었다.

또, 이곳에는 우리 조상의 장인정신의 산물인 전통항아리 일천여점과 고가구, 그림, 자기, 수석 , 민속생활용품 등  수 만 점과 우리들이 예전에 농촌에서 흔히 보고 사용하던 기구 2천여점이 그대로 보관돼 친근한 농경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를 거슬러 역사 속으로 들어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다양하고 진귀한 것들이 많았다.

또한 소장품 하나하나 마다 우리조상의 숨결과 작가의 혼이 담겨 있어 민족의 우수성과 작가들의 솜씨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 아 ~~!! 이런 곳에 우리들의 전통 문화가 이렇게 살아 숨 쉬고 있었다니 ....”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표는 “ 평생 동안 수집한 소장품을 좀더 규모 있는 박물관에 보관, 전시하는 것, 그리고 현재 임시창고에 보관 중인 농경문화의 유산 농기계 2천여점를 전시 할 수 있는 농업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꿈” 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꿈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잘 보존함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교육과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 마일리 갤러리 문의 대표 한상신 010-8794-8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