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설악면 이천리 357-1번지 일원 해발 약 500고지에 위치해 있는 “설악재 아로니아 농원”은 겨울에는 영하 20 ℃를 넘나드는 청정지역으로 가혹한 환경 속에서 자연방식으로만 재배하고 있어 열매의 성분과 약성이 뛰어난 고품질의 무공해 아로니아를 생산하고 있다.

그야말로 친환경 무공해가 아니라 야생 아로니아 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5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마저 부도가 나자 귀농을 결심한 농장주 김재헌(58)대표는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병충해에 강한 아로니아가 이곳의 자연환경에 가장 적합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어떤 과실보다도 시장성이 우수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마지막 소유하고 있던 이 땅에 아로니아 재배(3천평/ 3,000주)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기농 비료도, 농약도 전혀 치지 않고 자연 재배방식만 고집하다 보니 초봄에 새로 나온 잎을 갉아 먹는 벌레를 잡기 위해 아내까지 나와 일일이 손으로 벌레를 잡는 등 많은 고생에도 불구하고 낙과가 30%나 되고 생산량은 줄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땅에 떨어진 열매를 보며 ‘나도 비료와 농약을 칠까’하는 갈등도 했지만, 아로니아 생과를 꾸준히 섭취하는 몸이 아픈 소비자들을 생각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연재배를 하다 보니 양은 적지만 오히려 열매가 굵고 품질이 좋아 더 높은 가격으로 전량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인삼, 아사이베리가 홍삼이라면 아로니아는 산삼이라 일컬어 질만큼 동유럽에서는 예로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왕족들만 먹는다하여 ‘킹스베리’, 미국에서는 블랙초크베리, 중국에서는 ‘불로매’라고도 불리는 약용 열매이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은 품종으로, 영하 40℃의 추위와 강렬한 태양아래서도 잘 견디는 생명력이 강한 아로니아는 사과의 120배, 포도의 12배, 블루베리의 4 배정도의 강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통하여 우리 몸을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함으로서 각종 성인병 예방은 물론 암, 당뇨, 심혈관 질환, 뇌신경, 전립선, 관절염, 아토피, 비만, 불임, 시력개선 등에 놀라운 효능이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가평군 아로니아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쏟아져 나올 아로니아 생산물량에 대해 어떻게 판로를 개척해 나갈 것인가와, 영양가는 높은 반면 다른 과실에 비해 생과로 먹기가 좀 불편해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 탱글탱글 탐스런 생과를 못 모르고 먹었다가 떫고 신맛에 화들짝 놀랐는데 이번에는 아내 이용임씨가 정성스레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서 내온 고운 보랏빛 아로니아 쥬스를 한 모금 마시니 상큼하고 신선한 맛의 변신에 또 한 번 놀랐다.

한편, 이날 취재에는 가평군 농업기술센타 김정범 소득개발팀장외 1명이 동행해 아로니아 재배 기술지도와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설악재 아로니아 농원 안내 ]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이천리357-1 ■ 010-7211-5530 , 010-7464-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