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유행했던 코미디 유행어 ″영구 없다″도 아니고 ″가평 없다″가 현실로 되어 버렸으니 비애를 넘어 그저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작금의 정국은 4월13일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각 지역마다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수많은 예비 후보자들이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기위해 머리를 조아리며 거리에서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다.
그런데 가평은 어떠한가?
우리도 당당히 가평군이라는 법인격을 가진 독립된 지방자치단체의 구성원들로 국회의원을 선출할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이건만 예비 후보자 한명 우리 앞에 보이질 않는다.
이전투구 하는 정치판의 정쟁에서 벗어나 있어 평화롭긴 하다만 수십 년간 주선거구에 붙어 표심까지 쫒아 다니다 보니 완전 무시를 당하는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길 없다.
지난 해 우리 군민들은 8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가평군 선거구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좀 더 빠른 지역발전과 우리의 표심에 따라 선거 판도가 좌우되는 선거구를 만들기 위하여 1만 명 서명운동과 국회청원, 엽서보내기, 국회와 선거구획정위원회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 등 갖은 노력을 다하였으나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의해 분구만 결정된 채 진전 없이 답답한 상태로 남아있다.
총선정국에서 벗어난 평화로움에 젖어 ″가평은 없다 ″로 무시당하기 보다는 후보자들이 가평부터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는 ″가평은 있다″로 만들어갈 책임은 우리 군민 모두에게 있다고 본다.
존경하는 군민들과 함께 당당한 유권자로 주권의식을 가진 군민으로 분노하며 거듭나고 싶다.
2016년 1월 24일 정 진 구 |
kkkggg@cho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