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기 화방이 일률적으로 분출되지 않아 생각하지 않은 문제가 있으나 출하가 12월로 늦어질 뿐 작황은 좋은 편입니다.”
토마토에 이어 가평군의 지역특화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평딸기’를 처녀 재배하는 북면 제령리에 정길영(53)씨는 횡성과 함양에서 들어온 육묘에서 피어나는 화방을 바라보며 이렇게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문제는 있지만 나름대로 지금까지 경험으로 충분히 이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다는 자신에 찬 말에 모처럼 참 농업경영인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13년째 ‘부부농원’에서 하우스로 토마토, 오이 등을 재배하여 짭짭한 소득을 올려왔던 그는 올해 600여평에 딸기 육목 2만5천주를 식재하면서 “ 보온 시설이 받쳐만 준다면 다른 어느 지역과도 경쟁 할 수 있는 그런 작물” 이라며 확신에 찬 눈빛을 보였다.
현재 농업진흥청에서 공동 개발한 ‘수편 권취 다겹 보온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정씨는 “ 달려있는 열매를 날씨에 걱정하지 않고 가격 좋은 때 웃으면서 작업하고 있다.“ 고 소개하면서 “ 지금도 보온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대다수 농가는 날씨만 추어지면 걱정이고, 스트레스를 받아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 현실” 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 농업도 돈 게임이라며 초기투자만 제대로 하면 편하게 농사짓고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 고 자신에 찬 말을 던지며 “ 기계에 의해 농사를 짓는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가평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농가의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평군은 지난해 처음 농가에 우량 묘·보온시설·난방기·출하상자 등을 보급해 4농가에서 0.5㏊를 재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설베드·양액시설·보온시설·우량 묘·출하상자 등을 지원함으로써 가평딸기를 지역 특화 작목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gapyeongnow@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