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장밋빛 일까? 아니면 희뿌연 잿빛일까? 미혼 남녀여! 이제는 선택을 해야한다.
 

비록 그 길이 험한 길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그 길을 떠나야 한다. 진정 용기 있는 사람은 결혼을 감행하는 사람들이다. 결혼이 청춘남녀의 열렬한 사랑 때문이든, 가문의 계승 때문이든 또는 인생의 통과의례 때문이든 결혼은 축복받아 마땅하다.

우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2가지 요소가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 하는데 결혼의 제1 요소는 사랑이고 제2요소는 경제적 독립이다.

첫째, 사랑의 실체를 미리 알면 결혼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과거에는 ‘사랑은 이해하는 것이다’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등등을 외쳐 우리시대 사랑의 전범으로 여겼던 에르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많이 추천했으나 요즈음은 알랭바디우의 「사랑예찬」을 더 권한다.
 

「위험 없는 사랑은 없다. 사람들은 사랑 할 때 생길 수밖에 없는 수많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실 위험은 어떤 경우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중략)
 

사랑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종의 모험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공간과 시간에 부과되는 장애물들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이다.
 

사랑은 난폭한 물음, 견디기 힘든 고통, 극복하기 힘든 이별, 고통스러운 경험 심지어 죽음까지 동반하다. 둘은 이런 과정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모험을 하며 헤쳐 나갈 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 (중략)
 

상대 에게 몸을 맡기는 행위, 상대를 위한 탈의, 나신이 되는 행위, 태고의 몸짓을 완수하는 행위, 부끄러움을 모두 던져버리는 행위, 소리 지르는 행위처럼 몸과 결부된 행위의 진입은 사랑에 대한 위임의 증거로서 제 가치를 지니게 된다.

연인들은 가장 격렬한 사랑의 행위에서 조차도 몸이 사랑의 선언을 받아들였다는 그 증거의 평화가 내려앉을 때, 잠에서 깨어난 아침에 비로소 사랑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알랭바디우의 「사랑예찬」중에서

그래서 진정한 사랑은 고요한 침묵과 평화 속에 내 마음과 함께 내 몸을 온전히 상대에게 위임하고 무장해제 되었을 때 결혼의 행복감을 느끼겠지만 이러한 사랑의 행위가 결혼이 갖는 장점의 하나일 뿐 결혼생활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결혼은 사랑의 실행을 위한 선행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경제적 독립. 이것이 현재 가장 어려운 과제가 아닌가 한다. 취업난으로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1단계에서 좌절하는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른다.

그리고 힘겹게 직장을 구한 상당수 젊은이들도 넉넉지 않은 수입으로 아이 양육비와 교육비, 주택구입비, 생활비에 부담을 느껴 결혼을 미룬다. 미취업자는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취업에 성공해야 한다. 생산직 이거나 3D업종일지라도.......

셋째,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이라는 의식의 탈피다.
 

결혼이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50% 에 이른다고 한다.

혼밥, 혼술, 혼죽, 나 홀로 영화감상 ,나홀로호팩(호텔 패키지 즐기기), 싱글푸어, 골드미스, 싱글족, 1인용 가전제품, 1인 가구 500만 돌파 등 요즘 젊은이들은 초식남 초식여로 자처하면서 나르시시즘에 빠져 자신의 내면으로만 파고들고 스마트폰과 대화를 하면 했지 이성에게는 관심을 끄고 산다. 홀로족이여, 이제는 스마트폰을 잠시 끄고 상대방의 눈동자를 응시해야한다.

사랑과 결혼! 사랑은 케쎄라 쎄라(Que Sera Sera)나 물 흐르듯 해도 되지만 결혼은 그렇게 해서는 불행하다. 사랑과 결혼, 쉽다면 쉽고 어렵다며 아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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